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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53% 한방 의료기기 못 미덥다

최희영
발행날짜: 2004-08-04 12:03:01

진단·치료효과 불만족…“한의학적 임상적용 어려워”

한의사들 10명중 5명 이상이 한방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진단용 의료기기의 실효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는 설문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최근 한의사 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 중 53%는 한의학적 원리를 응용하여 개발된 진단기기에 대해 불만족하고 있으며, 98%는 이들 기기 진단 결과의 임상적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 한방 진단기기에 불만족하고 있는 한의사의 절반은 진단기기로 얻은 진단 결과의 내용이 임상에 별 도움이 안 되는 초보적인 수준이거나, 실제 임상연구를 통해 얻어진 정보인지 신뢰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 중 33%는 진단기기의 측정치가 가지는 정확성과 재현성을 믿을 수 없다고 답했고 17%는 측정한 생체신호와 한의학적 진단의 상관성을 연결할 이론적 근거가 없다는 의견이다.

한의원에서 흔히 쓰이고 있는 피부저항측정기(양도락) 등 한방 임상 의료기기의 임상적 유효성에 사용자 스스로도 의문을 가지고 있다는 것.

한의학적 원리를 응용해 경락, 경혈을 자극하도록 개발된 치료기기에 대해서는 이를 사용하고 있는 한의사의 98%가 기혈순환 개선 등의 치료효과를 검증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를 사용하면서도 한의학적 치료효과를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또 한의학적 원리를 응용한 다른 치료기기의 사용에 있어서도 61%의 한의사가 한의학적 치료효과를 기대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는 한의학적 치료효과가 아닌 전기적·물리적 자극을 목적으로 치료기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 책임을 맡았던 최선미 박사는 "그동안 한의학적 원리를 적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이에 대한 개발이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설문결과가 한의학적 진단 및 치료 기기의 개발에 동기부여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 박사는 이어 "CT, MRI, 초음파 등의 기기는 인체의 해부학적 상태를 보기 위한 것이므로 경혈, 맥파 등을 객관적으로 측정해 신체 균형의 균열 여부 사정을 목표로 하는 한의학 원리 응용 진단 기기와는 지향점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포천중문의과대학교 전세일 대체의학대학원 원장은 "서양 의료기기가 표준연구방법에 의한 과학적 발전을 해온 것과는 달리 한방 의료기기는 그러한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과학적 기기의 개발을 위해서는 철저한 검증 작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전 원장은 또한 "그동안 한방 의료기기의 실효성 검증이 부진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의료기기에 대한 사용자의 이해가 부족한 것도 이들 기기에 대한 불신에 한 몫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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