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렛식도(BE) 환자에서 연간 식도암 발생률이 보고된 것보다 현저히 낮아 인구집단에 기반한 정확한 자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 연구팀은 전국 규모의 코호트 연구를 한 결과 BE 환자의 식도선암종 및 고도이형성증 연간 발생률이 0.12%(95% CI, 0.09~0.15)로 현행 감시지침의 근거가 된 0.5%보다 낮았다고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덴마크 병리학 등록(Danish Pathology Registry)과 덴마크 암 등록(Danish Cancer Registry) 자료를 이용, 1992~2009년 덴마크에서 BE 진단을 받은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선암종 및 고도이형성증의 발생률을 조사했다.
또한 상대위험도를 측정하기 위해 연구기간 동안 덴마크의 전국 암 발생률을 이용해 표준화 발생비(standardized incidence ratio)를 계산했다.
등록인구 540만명 가운데 BE 환자로 확인된 사람은 모두 1만 1028명이었으며, 연구팀은 중앙값으로 5.2년 동안 이들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처음으로 지표 내시경검사를 시행한 뒤 1년 내 선암종 진단을 받은 사람은 131명, 그 이후 진단을 받은 사람은 66명으로 분석기간 동안 선암종에 걸린 BE 환자는 총 197명이었다.
연구팀은 "선암종 진단을 받은 BE 환자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지표 내시경검사를 받은 지 1년 내 선암종이 발견됐다"면서 "초기 내시경 검사에서 암 발견을 놓친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을 포함해 BE 진단을 받은 뒤 암 진단을 받은 모든 환자는 1년에 1000명당 2.9명이었다.
같은 기간 동안 일반인 가운데 선암종 진단을 받은 사람은 2602명으로, 일반 인구집단과 BE 환자를 비교한 상대위험도는 29배였다.
반면, 늦게 선암종이 발견된 66명 만으로 계산하면 선암종 발생률은 1년에 1000명당 1.2명, 상대위험도는 11.3배로 나타났다.
또한 지표 내시경검사 당시 저도이형성증이 검출된 환자의 선암종 발생률은 1년에 1000명당 5.1명, 이형성증이 없는 환자는 1.0명이었다. 하지만 고도이형성증 환자는 위험도가 약간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BE는 식도선암종의 강력한 위험인자지만 연간 절대위험은 기존 지침의 수치보다 훨씬 낮았다"며 "따라서 이형성증을 동반하지 않은 바렛식도 환자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것이 합당한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퀸즈대학의 Shivaram Bhat 박사팀도 6월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실린 논문에서 BE 환자의 식도선암종 발병률이 생각보다 낮아 현행 검사 지침이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Bhat 교수는 1995~2005년 BE 진단을 받고 북아일랜드 바렛식도등록(Northern Ireland Barrett"s Esophagus Registry)에 등록된 환자 8522명을 7년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선암종 진단을 받은 BE 환자는 79명, 위분문암 16명, 고도이형성증 36명으로 이 세가지 질병을 합친 연간 발병률은 0.22%(95% CI, 0.19~0.26)였다.
전체 환자 가운데 46.0%는 특수장상피화생(SIM)을 보였는데, 이들까지 포함해도 연간 발병률은 0.38%(95% CI, 0.31~0.46%)로 그간의 검사 지침의 이유가 됐던 수치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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