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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5돌 삼성암센터 "암병원으로 환골탈태할 것"

발행날짜: 2012-07-06 06:30:44

심영목 센터장 비전 제시 "의료 질과 장기생존, 연구 활성화"

"암센터 개원 5년째, 이제 앞으로의 5년을 준비할 때다. 지난 5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심영목 암센터장
삼성서울병원 심영목 암센터장(흉부외과)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향후 암센터 운영 계획을 밝혔다.

지난 5년간, 신속한 암 진단을 원하는 환자들의 욕구에 발맞춰 원스톱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최적화된 치료에 치중했다면, 향후 5년은 그 이상의 혜택을 제공하는 병원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심 센터장이 구상하고 있는 큰 그림은 의료의 질 향상, 장기생존 환자를 위한 프로그램 강화, 연구 활성화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가장 큰 변화는 현재 암센터를 '암병원'으로 전환하는 것. 최근 대학병원들이 '센터'에서 규모를 확대하면서 '병원'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한 것이다.

그는 "진료과 위주로 구분하는 게 아니라 질환별로 묶어나가는 추세"라면서 "암병원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 각 질환별로 센터화해 움직이는 게 환자 진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의료의 질을 향상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들어 센터가 급증하면서 이를 한데 통합할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해졌다"면서 "암센터에서 암병원으로 전환되면 독립성이 강화되고,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아직은 생소한 '암 환자 장기생존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장기생존 프로그램이란, 암 환자 중 치료 이후의 관리를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심 센터장은 올해 안에 단계별로 프로그램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그는 "암 환자의 장기생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실정이지만, 이는 장기적인 과제로 꾸준히 준비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면서 "암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치료 이외에도 건강 관리와 예방 프로그램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가령, 암 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암 재발 방지, 수술 후 후유증 및 우울증 개선 등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심 센터장은 암센터를 중심으로 연구 활성화에도 주력할 생각이다. 지금도 암 분야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논문의 질을 더 높여가겠다는 것.

그는 "논문 수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임팩트 있는 논문인지의 여부가 더 중요하다"면서 "논문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인프라 구축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9월 8일 열리는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국제심포지움 또한 그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번 심포지움에선 암센터 개원후 5년간의 진료실적과 연구업적을 정리해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세계적인 석학을 포함해 약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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