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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수술 우려한 심장학회, 송명근 교수 제명 추진

발행날짜: 2012-07-24 06:55:46

윤리위원회 첫번째 핵심 현안 상정 유력…"더 이상 회원 인정 못해"

대한심장학회가 카바수술(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로 알려진 송명근 교수(건대병원 흉부외과)에 대한 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송명근 교수
23일 대한심장학회 관계자에 따르면 학회 측은 얼마 전 윤리위원회를 구성,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세부 규정을 통과시켰다.

윤리위원회 구성이나 규정이 특정 인물을 타깃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회원에 대한 제명 절차를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놓은 셈이다.

대한심장학회 관계자는 "윤리위원회 구성 논의는 지난해부터 진행된 것으로 윤리위 구성 이후 첫 번째 핵심 안건은 송명근 교수의 회원 제명 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심장학회는 수차례 성명서를 통해 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지만, 제명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한 것은 처음이다.

심장학회가 초점을 두는 부분은 송 교수가 카바수술의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과 수술 후 부작용 환자가 나왔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수술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송 교수가 카바수술에 사용하는 '윤상성형고리'를 제작하는 사이언씨티의 주식을 17%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봤다.

송 교수에 대한 제명 추진은 이와 같은 학회 측의 우려와 지적에도 불구하고 카바수술을 계속 이어가는 것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심장학회 한 임원은 "지난 몇 년간의 행보를 지켜볼 때 더 이상 회원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단계적인 절차를 밟아 제명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2~3년 전부터 송 교수에게 수술을 받은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를 재수술했다는 사례가 계속 나타나고 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느냐"면서 "여전히 부작용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수술을 집도한 당사자만 안전하다고 우기고 있으니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송 교수 이외에도 이를 방치하고 있는 복지부도 책임이 크다"면서 "다수의 전문가들이 문제가 있다고 우려하고, 실제로 수술에 따른 부작용 사례가 나오고 있는데 복지부는 이에 대한 적극적인 제재조치가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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