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병·의원
  • 대학병원

소청과 의사들 "면허정지 각오…사표 품고 다닌다"

발행날짜: 2012-08-03 12:05:00

소아응급 환자 감당 못해…안과·피부과 "차라리 개원하겠다"

응급의료법 시행을 앞두고 권역별 응급의료센터 혹은 지역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병원협회가 지난 2일 개최한 '응급실 비상진료체계 설명회'에 참석한 각 병원 의료진들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의 이탈 현상에 대해 강하게 우려했다.

응급의료법 설명회에 참석한 의료진들은 의료진 이탈 조짐에 대해 우려했다.
이날 H 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3명 있지만 하나 같이 응급의료법이 그대로 시행되면 그만두겠다고 한다"면서 "실제로 야간에 몰려오는 소아경증 응급환자가 얼마나 많은데 이를 어떻게 감당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365일 야간에 콜 대기하고, 낮에는 외래 진료하라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외래에도 중증 환자들이 많은데 이 환자들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꼬집었다.

지방에 D대학병원 흉부외과 전문의는 "요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주머니에 사표를 지니고 다닌다"면서 "언제라도 수틀리면 나가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500병상 규모에 응급의학과 의사 6명이 근무하는 병원이지만 5일 시행되는 응급의료법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법"이라고 덧붙였다.

응급실 환자의 30%가 응급소아환자라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사실. 응급의료법이 시행되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의 육체적, 심리적 부담이 가중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이외에도 피부과, 안과 등 개원하기에 적합한 진료과 전문의들은 이번 기회에 진지하게 개원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지방의 한 대학병원 의료진은 "어떤 안과 전문의가 365일 당직 콜을 대기하는 생활을 견디겠느냐"면서 "차라리 개원하겠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했다.

서울 S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병원 스탭들은 면허정지를 당할 것을 각오하고 있다. 의료진이 모두 면허정지를 받으면 어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라면서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의료진이 모두 면허정지를 받아 응급환자를 진료할 수 없는 상황이 되서야 복지부가 문제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겠느냐는 얘기다.

국립대병원 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설명회를 통해 현실성이 없는 법안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법 시행 이후 센터를 반납하는 의료기관이 속출하던지, 의료진이 이탈하는 등의 현상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응급의료과 정은경 과장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의 고충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소아응급 의료체계를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더보기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