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 김정곤 회장을 둘러싼 협회비 횡령의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김정곤 회장은 대외비 자료가 있어 사용내역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고소를 감행한 120여명의 회원은 이는 명백한 횡령이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한의계판 장동익 사건'이라는 세간의 설까지 나돌고 있다.
횡령 혐의로 피소를 당한 김정곤 한의협 회장
16일 참실련은 "횡령 혐의로 고소를 당한 김정곤 회장과 박상흠 수석 부회장이 거짓 해명을 하고 있다"며 반박 보도자료를 냈다.
먼저 1년 예산 30억 중 28억원을 횡령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김 회장의 주장에 대해 참실련은 "김 회장은 한의협 예산과 별도로 책정된 기금에서 1년에 약 9억원 씩, 3년에 걸쳐 28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한의협이 실제로 집행한 예산은 80억 정도로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한의약육성발전기금은 예산은 포함되지 않는 별도의 예산이라는 것.
참실련은 "한의약육성발전기금은 회원 1인당 10만원씩, 총 1년 약 10억원 정도로 책정된다"면서 "김 회장은 3년간 횡령한 액수를 1년간 횡령한 것처럼 축소해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체 감사의 신뢰성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참실련은 "협회가 한의학육성발전 기금을 3개월에 한 번씩 감사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감사 후 영수증을 소각한다"면서 "감사 역시 공범이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참실련은 이어 "감사내역을 공개하면 문제가 없다고 회장이 말하고 있지만 아직도 별다른 반응은 없다"면서 "사용 내역 공개가 거절된 후 이번 고소가 촉발된 만큼 지금이라도 감사와 사용 내역을 공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김정곤 회장은 "협회내 상임위원회도 있고 감사도 두분이 있다"면서 "이 건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사용 내역에 일반 회원들에게는 밝히기 어려운 대외비가 있어 공개를 안했을 뿐인데 이를 횡령으로 몰고 가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사용 내역을 대외비로 공개하지 못하는 것을 두고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과거 장동익 전 의사협회장 역시 국회 금품로비 사건 당시 대외비를 들어 협회비의 사용 내역 공개를 거부한 바 있다.
장동익 전 의협회장은 국회 금품로비의혹과 협회비 횡령 의혹이 터지자 "회원들이 자꾸 공금횡령 했다고 고소고발해서 부풀려서 말한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공금의 자세한 사용처를 밝히지 않았다.
한의계 관계자는 "떳떳한 용도로 썼다면 사용내역을 밝히지 못할 이유가 없고 어떤 곳에 어떻게 쓰였는지 회비를 낸 회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면 된다"면서 "공개를 거부한다면 의혹만 더 커질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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