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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한국, 외상센터로는 부족…공공의료센터 추진

발행날짜: 2012-11-08 06:37:45

전남도·목포시와 공감대 형성…지자체와 공조해서 센터 구축

목포한국병원이 권역심뇌혈관센터, 통합의학센터, 권역재활센터, 원격화상센터 등을 아우르는 공공의료센터를 추진 중이다.

목포한국병원 전경
최근 권역외상센터에 선정된 목포한국병원은 이를 기점으로 외상센터 그 이상의 공공의료 역할을 담당하는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류재광 목포한국병원장은 7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권역외상센터에 선정된 것도 기쁘지만 여기서 머무르는 게 아니라 지역 내 공공의료센터를 구축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이미 지자체와도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라고 밝혔다.

권역외상센터 등 병원이 수익을 추구하진 못하지만 공공의료 역할을 해야하는 부분이 있다면 지자체와 병원이 공조해 시설을 갖추고 운영하기로 뜻을 함께 했다는 얘기다.

목포한국병원은 전라남도와 목포시 등과 연계해 지자체가 공공부지를 의료기관 설립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면 병원이 추가적인 비용을 투자해 완성하는 모델을 구상 중이다.

류재광 원장은 "권역 외상센터로 선정됐지만 이를 제대로 운영하려면 응급환자, 재활환자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공공의료센터가 필요하다"면서 "지자체와 병원이 공공의료센터의 필요성에 대해 뜻을 함께 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현재 외상센터는 내부 인테리어와 장비만 구축하면 즉시 운영이 가능한 상태지만 이왕이면 제대로 된 공공의료 역할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서 대형 공공의료센터 구축에 대해 지자체와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인근에 응급실은 있지만 중증외상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없어 시스템만 구축하면 대학병원 못지 않은 시스템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앞서 목포한국병원이 닥터헬기 사업을 추진할 때에도 전라남도의 역할이 컸다.

전남도는 병원 옥상에 헬기장을 만드는 것은 물론 목포시에 2천평 규모의 지상헬기장을 구축하는데 예산을 투자했다.

류 원장은 "외상센터 등 공공의료 역할을 유지하려면 병원장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목포한국병원은 전남도, 목포시와 함께 더 나은 시스템을 갖춰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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