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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료원 "미얀마 언청이 어린이 걱정마세요"

발행날짜: 2012-12-14 12:21:41

5년간 1000명 대상으로 무료수술…현지 의료진 연수 실시

# 미얀마의 11살 여자아이 노사퇴무쿠, 선천적으로 윗입술부터 코까지 벌어져있는 구순구개열(언청이)로, 잇몸과 치아까지 제대로 자라지 않아 흉측하게까지 보이던 이 아이의 얼굴이 여느 여자아이처럼 단정해졌다. 생각지 못했던 귀엽고 예쁜 얼굴에 부모는 물론 수술을 집도했던 성형외과 박철 교수도 깜짝 놀랐다.

지난 9월 추석 연휴, 성형외과, 이식혈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과 등 고려대학교병원 10여명의 의료진이 미얀마 양곤의 KBC 병원(KBC Hospital)을 찾아 언청이 수술을 실시했다.

이들은 개인휴가와 명절도 반납한 채 태어난 지 4개월 된 어린아이부터 33살의 성인까지 모두 27명의 환자들을 수술하고, 새로운 얼굴과 삶을 선물했다.

흔히 언청이라고 불기는 구순구개열은 가장 흔한 선천성 기형으로 임신 4~7주 중에 입술이나 입천장의 조직이 적절히 붙지 못하거나 떨어져서 생기는 병이다.

우리나라에는 많이 사라졌지만, 미얀마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는 여전히 구순구개열을 갖고 태어나는 아이들이 많은 실정.

우리나라에서는 구순열의 경우 생후 3개월, 구개열의 경우는 12개월 정도면 수술을 통해 추후 성장과 언어발달 지연을 최소화한다.

하지만 미얀마의 경우 33살의 성인도 수술을 받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을 정도로 여전히 많은 구순구개열 환자들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고대의료원은 구순구개열 무료수술을 일회성 사업으로 그치지 않고 캠페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이름하여 'Cleft(구순구개열) in Myanmar'캠페인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이 캠페인은 매년 200명씩 5년간 1,000여명의 수술을 실시할 계획으로, 고려대의료원이 주최하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동문들이 주체가 되어 구성된 국내 유일의 외과수술 비영리단체(NGO)인 GIC(Global Imaging Care)가 함께 진행한다.

또한 연기자 겸 가수 엄정화 씨가 이번 캠페인에 뜻을 같이하고 함께하기로 했다.

홍보대사로 기금 모금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으며, 엄정화 씨는 스케줄이 가능할 경우 추후 미얀마 무료수술에 동행할 계획도 갖고 있다.

또한 이 캠페인은 단순히 우리 의료진이 수술을 해 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미얀마 의료진을 고대병원에 초청해 구순구개열 수술 및 복강경 수술 연수교육을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한국 의료진 없이도 미얀마에서 지속적으로 수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실시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이미 3명의 미얀마 의료진이 고려대의료원에서 연수중이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이번 Cleft in Myanmar 캠페인을 적극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12월 6일(목) 오후 3시 캠페인 발대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김린 의무부총장, 박정율 의무기획처장, 박승하 고려대학교병원장(안암), 박관태 교수, 미얀마에서 연수 온 의료진 3명 이외에도 가수 엄정화씨, 지난 의료봉사를 다녀온 성형외과 박철 교수 등 바쁜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구성원들도 응원의 메시지로 마음을 더했다.

김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고려대의료원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진료, 연구, 교육 분야의 저변을 확대해 대한민국이 의료선진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며 전했다.

지난 무료봉사에 참여한 성형외과 박철 교수는 "구순구개열은 어릴 때 간단한 수술만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병인데도, 의료혜택을 받지 못해, 평생 주변의 따가운 시선은 물론 식사와 말할 때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니 정말 안타까웠다"면서 "부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아름다운 얼굴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IC 고문이자 고대병원 이식혈관외과 박관태 교수도 "의료진의 무료봉사를 제외하고도 한명 수술에 50만원이 소요된다. 현재 여기에 필요한 기금을 모금 중"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구순구개열로 평생을 놀림받고, 불편하게 살아가야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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