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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명당 찾아헤맨 공보의…드디어 승부수 던졌다

발행날짜: 2013-01-28 06:37:56

[기획리얼개원스토리-5편] 우여곡절 끝에 입지 선택, 검증 나서다

지난주 개원입지를 찾아 헤맨 이영훈 공보의(가명·34). 그는 개원입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여러 곳을 다녀봤지만 좌절감만 맛봤다.

'내가 개원할 곳은 정말 없는 걸까' 자포자기 하고 있던 찰라, 드디어 마음에 드는 입지를 발견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선배 개원의에게 귀동냥한 입지였는데 실제로 찾아가 보니 '이곳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 사람도 병원 자리 알아보러 온 것 같는데…빨리 계약해야겠다."

26일 오전 11시 서울시 OOO구 인근 상가. 선배 개원의가 말한 개원입지를 찾아간 이영훈 공보의는 갑자기 조급해졌다. 아까부터 지도를 펼쳐놓고 상가를 둘러보는 한 남자도 병원을 개원하려고 찾아온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시 곳곳을 헤매고 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입지를 찾기 힘들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 터라 더 이상 망설일 수 없었다.

"그래도 너무 서두르면 안되겠죠?" 그는 주머니에 수첩을 꺼내들고 미리 적어둔 입지선정 포인트를 짚어보기로 했다.

□개원입지, 주변 환경 및 접근성

이영훈 공보의는 먼저 상가 주변 환경을 살폈다. 그의 손에는 인터넷에서 프린트해온 지도가 쥐어져 있었다.

"지하철에서는 거리가 있지만 상관 없겠다. 일단 주변에 시장이 있고, 앞에는 초등학교도 있다. 무엇보다 상가 1층에 대형마트가 있는 게 가장 마음에 든다."

선배 개원의가 말한 곳은 지난 주 봤던 선정릉역 인근이나 은평뉴타운 단지내 상가와 비교하면 다소 오래된 분위기를 풍기는 전형적인 구도심 상권이었지만, 탄탄한 배후세대와 지역밀착형 상가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줄 만했다.

이 공보의가 개원할 상가를 둘러보고 있다.
게다가 전방 100m 인근에 초등학교 2곳이 위치해 있고, 상가 뒷쪽으로는 활성화된 재래시장이 남아있고, 대형 규모의 아파트는 없지만 다세대 주택이 몰려있어 인구밀집도가 높았다.

무엇보다 상가 1층에 오래된 대형마트와 은행이 들어서 있어서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지리적으로 눈에 띄는 곳이어서 별도로 홍보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요즘은 소아청소년과, 내과도 지하철 전광판에 광고하는 시대인데 그 비용만 줄여도 그게 어딘가."

□지역 주민의 주요 동선

다음은 주요동선을 분석할 차례다. 지난주에 아무리 입지가 좋아도 주요 동선이 아니면 소용이 없다는 개원입지 컨설턴트의 조언에 따라 동선을 살펴봤다.

일단 상가 앞에서 주민들의 동선을 그려봤다.

"지하철 역과는 꽤 거리가 있지만 지역 주민들의 동선이 이 상가 앞을 지나고 있어서 다행이다."

그러고 보니 바로 길 건너편에는 학원과 음식점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2차선 도로를 중심으로 양쪽 상권이 활성화된 입지로 이 지역 주민들은 이 도로를 통해 지하철로 이동하고 있었다.

"사실 오늘 일부러 지하철을 타고 와 봤는데 이 지역 사람들은 지하철 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주택가로 이동하는 것 같았다. 오히려 지하철 역 인근은 상권이 발달하지 않았더라. 조금 특이하지만 이 지역 메인 상권은 내가 개원할 상가를 중심으로 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때 마침 마을버스가 줄 지어 지나갔다. 또 이 공보의가 지도를 확인하고 있는 사이에도 주민들은 주말에도 불구하고 상가 1층에 위치한 은행에서 ATM기기를 이용하기 위해 수시로 들락거렸다.

"입지 컨설턴트는 낮시간대와 퇴근시간대의 동선을 살펴야 한다고 했지만, 공보의라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주말 동선을 살펴본 것으로 충분한 것 같다."

또 상가 바로 옆에 위치한 초등학교는 주5일제 수업으로 조용했지만, 평일이면 많은 학생들이 하굣길에 이 상가를 지나갈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

□인구·세대수 등 지역현황 파악

사실 선배가 이곳을 추천한 이유는 접근성도 좋지만 인구 밀집도가 높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 공보의는 갑자기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내 ㅇㅇ구청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요즘에는 각 구청 홈페이지에 가면 해당 지역 인구현황을 볼 수 있다. 굳이 구청에 가지 않아도 지도를 펴놓고 세대수를 하나하나 셀 필요가 없다."

이 공보의가 개원할 상가를 둘러보고 있다.
실제로 그가 다운로드 받은 자료에는 그가 개원할 지역의 세대 수, 인구 심지어 인구 증감 현황까지 자세하게 담겨있었다.

인구 및 세대수 현황을 살펴보니 이 공보의가 개원할 상가가 위치한 지역 인근의 세대수는 약 7천~8천세대, 인구 수는 1만 6천~1만 8천명 수준.

이 공보의는 전년 동월 대비 인구수가 감소했다는 점이 약간 마음에 걸렸지만 인구 밀집도가 높다는 점은 마음이 놓였다.

이제 문제는 현재 임차료. 해당 건물은 공사 중이지만 지금 계약하지 않으면 누군가 계약하게 될 게 뻔했다.

이 공보의는 고민 끝에 계약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금부터 공보의 근무가 끝나는 4월까지는 매달 450만원(관리비 포함)의 임차료를 지급해야하는 걸 의미한다.

그는 "물론 아직 개원도 안했는데 임차료를 지불하려면 아깝다. 하지만 지금까지 몇 개월간 개원할 곳을 찾아 다니면서 서울에 입지를 찾는 게 얼마나 어려운 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손해라기 보다는 투자라고 생각하고 계약해야겠다"고 말했다.

[리얼개원스토리] 주인공 이영훈 씨는 어떤 의사…
이영훈(가명·34)씨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현재 강원도 모 민간병원에서 공중보건의사로 복무 중이며 오는 4월 전역하는 즉시 이비인후과의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그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전문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이비인후과의원을 꿈꾸고 있으며 이를 위해 서울과 강원도를 오가며 개원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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