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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의대 간판 떼는 명지병원…상반기 결별 수순

발행날짜: 2013-01-30 07:30:16

협력병원 협약 폐지 확실시…의대생들 당분간 일산병원서 실습

관동대와 명지병원이 상반기 안에 협력병원 협약을 폐지하며 결별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명지병원은 대학병원이 아닌 종합병원으로 위상이 격하되는 것이 불가피하며 당분간 학생들은 프리즘병원과 공단 일산병원을 오가며 수업과 실습을 받게 된다.

관동의대-명지병원 결별 수순…부속병원 체제 구축

29일 관동대에 따르면 오는 4월 프리즘병원을 부속병원으로 개원하기로 확정하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관동의대는 우선 10여명의 교수들을 우선 프리즘병원에 발령했으며 향후 희망자에 한해 명지병원에서 근무중인 의사를 교수로 발령해 필수 인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명망있는 교수진들을 적극적으로 초빙해 부속병원으로 부족함이 없게끔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관동의대는 명지병원 원장을 지내고 제일병원 원장을 맡고 있는 김재욱 원장을 초대 원장으로 낙점하고 이종길 전 명지병원 사무처장을 준비단장으로 임명해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다.

이왕준 의료원장과 불화 심각…"협력병원 협약 유지 힘들다"

관동의대가 이처럼 프리즘병원을 부속병원으로 전환하는데 속도를 내는 이유는 명지병원과의 불화가 회복되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관동대와 명지병원은 당초 명지학원 소속으로 협력병원 관계를 유지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었다.

하지만 명지학원의 자금난으로 명지의료재단, 즉 명지병원을 매각하면서 불화의 싹이 생겨났다. 명지의료재단을 인수한 이왕준 이사장이 관동의대와 관계 재정립을 원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관동의대와 명지병원 모두 언급을 회피하고 있지만 비선에 따르면 관동의대 학생들에 대한 수업과 실습 등 대한 비용 문제에서 갈등이 깊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명지병원은 관동의대 학생 실습 등에 대한 비용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관동의대는 명지병원도 대학병원 명칭을 붙일 수 있는 혜택이 있으니 공동으로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교과부가 요구한 의대 설립 인가 부대조건을 지키지 못해 정원이 지속적으로 감축되는 가운데 부속병원 전환과 설립 등에 대한 의견 충돌이 일면서 갈등이 더욱 깊어지기 시작했다.

관동의대 관계자는 "명지병원에서 학생 실습 등을 이유로 터무니 없는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이러한 문제로 명지병원에 끌려다닐 수는 없는 만큼 관계를 정리할 때가 왔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명지병원 관계자는 "이미 의료재단 매각 당시 협의가 됐던 내용인데 이제와서 이를 문제삼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약속을 위반한 것은 오히려 관동의대"라고 맞받았다.

양측 모두 타격 불가피…안정화 시일 걸릴 듯

이처럼 두 기관이 사실상 결별 수순에 들어가면서 양측은 손익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하지만 양측 모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선 관동의대는 프리즘병원이 부속병원으로 인정되지 못할 경우 리스크가 상당하다. 이미 의대 설립 부대조건을 지키지 못해 2년 연속 정원의 10%가 감축됐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교과부가 학생 실습병원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점에서 만약 프리즘병원이 부속병원으로 인정받지 못하면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의해 학과가 폐지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관동의대는 우선 공단 일산병원과 학생실습 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학생들을 파견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프리즘병원이 안정화 될때까지 시설과 인력 인프라가 충분한 공단 일산병원에서 학생들을 교육시키겠다는 의지다.

관동의대 관계자는 "교수를 충원하고 환자 풀이 안정화 될 때까지 우선 일산병원에 실습을 맡기기로 했다"며 "일산병원은 이미 충분한 인프라가 구축된 만큼 학생 교육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지병원도 상당한 타격은 불가피하다. 우선 대학병원에서 종합병원으로 위상이 격하되는 것이 가장 큰 피해다.

이미 일산, 고양 지역에는 명지병원을 비롯, 동국대 일산병원, 공단 일산병원, 일산백병원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학병원의 명패를 떼고 종합병원으로 승부하는 것은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의료진 확보도 풀어야할 난제다. 협력병원 협약이 폐지되면 명지병원 의사들은 더이상 교수 명칭을 쓸 수 없다.

최근 명지병원 소속 교수들이 프리즘병원과 명지병원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설 등 인프라를 선택하느냐, 교수 명패를 선택하느냐에 대한 기로에 선 것이다.

명지병원 관계자는 "아직 관동대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받지 않아 섣부르게 말할 수 없는 이야기"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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