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보건복지부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의사협회 등 의약단체장과 공식 만남을 가져 주목된다.
보건복지부는 22일 계동청사 인근 한정식 식당에서 진영 장관과 6개 의약단체장의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진영 장관은 22일 6개 의약단체장과 오찬을 겸한 첫 간담회를 갖는다. 인사청문회 때 답변 모습.
의약계발전협의체 이름으로 진행될 간담회에는 의사협회와 병원협회,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간호협회 및 약사회 등이 참석한다.
이날 간담회는 장관과 의약단체장의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민감한 현안보다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의·약·정 신뢰와 협력이라는 큰 틀에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이들 의약단체장은 지난주 열린 정기모임을 통해 토요 휴무 가산 확대 등 일차의료 활성화와 의료인 증원 반대 등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 노환규 회장이 21일 약사회 조찬휘 회장을 방문하고, 동네의원과 동네약국 활성화를 위한 상설협의체 구성 등에 합의한 부분도 정기모임 논의내용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토요 휴무 가산 확대 대상에서 제외된 병협의 불편한 심정이다.
현재까지 상황을 종합하면, 의협과 치협, 한의협 및 약사회 모두 진영 장관에게 의원급과 약국 등 일차의료 활성화를 위한 토요 휴무 가산 확대 필요성을 한 목소리로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병협은 토요 휴무 가산의 병원급 확대 적용을 위해 의협과 의견을 조율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한 임원은 "의약단체 모두 국민 건강권 확립이라는 대전제 속에 의료계와 정부 협의를 상생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의료계의 발전이 국민 건강 향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협 측은 "상견례를 겸한 자리에서 민감한 현안을 다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하고 "병원내 약국 부활 등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건의안 내용을 중심으로 건의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복지부도 신임 장관과 의약단체장과의 첫 만남이라는 내심 긴장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약계 발전을 위해 의견을 수렴하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 수행을 위한 협조를 당부하는 자리"라면서 "진영 장관께서 말씀 보다 경청하는 스타일로 단체별 건의사항도 꼼꼼히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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