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운동경기에서 발생한 뇌진탕의 문제점과 치매 위험의 증가를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보고되면서 미국신경학회가 18일 '운동경기에서 뇌진탕 평가와 관리'라는 가이드라인 개정판을 Neurology에 발표했다.
지난 1997년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이후 16년만의 일이다.
개정된 가이드라인이 전하는 메시지는 "경기중 뇌진탕이 의심되는 선수가 있으면 즉시 교체해야 한다"다.
아울러 뇌진탕의 분류시스템을 없애고 경기에 복귀해도 문제없다고 판단되는 시기를 아예 설정해 두지 않는다는 사실도 포함시켰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미국프로풋볼(NFL)선수협회, 미국소아신경학회, 미국응급의학회에서도 승인했다.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에는 1955~2012년 7월의 논문을 계통적 검토하고 개별 증례보고와 전문가 의견 등은 제외했다.
가이드라인 작성위원인 크리스토퍼 기자(Christpher C. Giza) 교수는 "가장 중요한 권고는 처음이라도 뇌진탕이 의심된 모든 선수는 즉시 경기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1997년 제1판에서 제시된 뇌진탕의 분류 시스템을 없앴다는 점과 뇌진탕이 의심되는 선수는 뇌진탕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가진 전문의 진찰을 받기 전에는 경기에 나갈 수 없다는 권고도 포함됐다.
또 고등학생 이하의 선수에 뇌진탕이 발생한 경우에는 대학생 보다 좀더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
개정 가이드라인에서는 운동과 관련한 뇌진탕 위험은 남성이 더 많은 만큼 전반적으로 남성 뇌진탕 위험이 높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축구와 농구에서는 여자선수의 위험이 더 높다고 한다.
또 운동 종목별로는 미식축구, 럭비, 아이스하키, 축구 등의 뇌진탕 위험이 높은 반면 농구, 체조 등은 위험이 가장 낮았다.
또 비만지수(BMI)가 27 이상인 경우에는 훈련 시간이 주 3시간 미만인 선수에서는 뇌진탕 위험이 높다는 권고도 제시했다.
기타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과거에 한 번 이상 뇌진탕 경험이 있는 선수는 다시 뇌진탕 진단을 받을 위험이 높다.
△첫 번째 뇌진탕 이후 10일 이내에 뇌진탕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미식축구에서 사용하는 헬멧 가운데 어떤 제품이 뇌진탕 보호 효과가 뛰어난지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없다. 머리에 잘 고정되고 잘 파손되지 않는 제품을 사용해야한다.
△뇌진탕 경험이 있거나 나이어린 선수에 뇌진탕 전문의가 진행 중인 증상, 특히 두통이나 무시(misty vision)를 진찰해야 한다. 이들 증상은 뇌진탕 회복에 좀더 많은 시간을 요하는 인자다
△뇌진탕 경험 프로선수에서 발생하는 만성적인 신경행동학적 장애의 위험인자로는 선수경력, apoE4 유전자 양성이다
△뇌진탕 발병 후 증상 회복을 앞당기거나 장기적인 후유증을 감소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치료법에 관한 데이터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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