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외과 한덕종 교수팀은 최근 국내 첫 췌장이식 200례에 성공했다.
한덕종 교수팀은 또한 췌장 이식편 생존율 91.5%(1년)를 달성해 10명 중 9명의 환자가 이식 후 바로 인슐린 주사를 끊고 당뇨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했다.
췌장이식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안되거나, 분비된 인슐린이 체내에서 적절히 작용하지 못해 심각한 당뇨 합병증을 보이는 당뇨병 환자의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200례 분석 결과, 췌장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분비 자체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1형 당뇨병 환자가 143명, 체질량지수(BMI)는 정상이나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2형 당뇨병 환자가 57명으로 나타났다.
한 교수팀의 환자 생존율은 1999년 이후 96.8%(1년), 93.1%(5년)을 기록했다.
이는 췌장이식의 메카로 불리며 2천례 이상의 췌장이식으로 세계 최다수술을 자랑하는 미네소타 대학병원의 97%(1년)와 대등한 수치이다.
또한 췌장 단독으로 이식을 받은 환자가 60명, 당뇨 합병증으로 신부전이 동반되어 신장과 췌장을 동시에 이식 받은 환자가 121명, 먼저 신장이식을 받고 일정시간 경과 후 췌장이식을 받은 환자가 19명으로 조사됐다.
한덕종 교수는 "당뇨가 지속될수록 신부전, 실명 위험 등 관련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져 환자 생존율은 떨어지게 된다"면서 "발생 초기에 췌장이식 수술을 하면 합병증을 막고 환자 생존율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첨부 :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당뇨 환자와 일반 환자의 투석 치료 중 생존율 비교
더불어 지금까지 국내에서 시행된 전체 279건의 췌장이식 중 약 72%에 해당하는 200건의 수술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200명의 환자 중 뇌사자의 췌장을 이식받은 경우가 184건, 생체 이식을 받은 환자가 16건으로 나타났는데, 간, 신장 등 생체 이식 비율이 70%가 넘는 다른 장기에 비해 췌장은 생체 기증 역시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수는 “생체이식은 장기기증 문화가 활성화 되지 못한 국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대한민국이 발전시킨 대한민국의 대표 의료기술이다”며, “췌장도 간과 신장처럼 안전하게 생체 이식이 가능한 만큼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오는 7일 '췌장이식 200례 달성 세미나'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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