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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수술 전 모든 의료진 기도 의무화 '논란'

발행날짜: 2013-08-02 06:05:03

기독교기관 정체성 확립 차원…"취지 이해하나 강요 곤란"

앞으로 세브란스병원 모든 수술실에서 수술 전 의사가 환자를 위한 기도를 하게 된다. 기독교 의료기관으로써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방안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부 교수들은 취지는 이해하지만 강제로 적용할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라 갈등이 예상된다.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수술실에서 의료진 전체가 환자를 위한 기도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기도로 함께 하는 의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모든 수술실에서는 마취과 의사를 중심으로 집도의와 전공의들이 모여 마취 전이나 수술전에 환자의 몸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하게 된다.

다만 환자의 종교적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수술 전 환자에게 이같은 사실을 공지하고 동의를 받은 뒤 진행할 방침이다.

그동안 세브란스병원은 환자가 원할 경우 수술 전날 병실에서나 수술 당일 수술대기실에서 원목실 교역자가 기도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기독교 의료기관으로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목적으로 이제는 의사가 직접 기도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세브란스병원은 수술 대기실 천장과 수술실 입구에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이사야 41:10)이라는 성구를 부착했고 수술실에는 마취하기전과 수술하기전 진행할 수 있는 2개의 기도문을 비치했다.

이러한 방침이 결정된 것은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된 시범 사업의 영향이 컸다. 지난 6월부터 진행된 시범사업 결과 이러한 기도 프로젝트가 기독교 의료기관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브란스 의료진이 모두 기독교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일부 교수들은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

기독교 의료기관의 정체성은 인정하지만 오히려 병원의 테두리를 만드는 일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세브란스병원 A교수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강요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며 "가톨릭 재단이 설립하고 운영하는 성모병원도 이렇게는 안하지 않느냐"고 전했다.

B교수는 "자칫하면 오히려 환자에게 병원에 대한 거부감을 키울 수도 있지 않겠냐"며 "뭐든지 '의무'라는 단어가 붙으면 거부감이 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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