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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대 총장 "의대 운영 한계왔다…매각이 최상책"

발행날짜: 2014-01-27 12:04:42

학부모 면담에서 피력 "1년간 시간 안주면 정원 반납할 상황"

관동대 이종서 총장이 의대 매각 방침을 공식적으로 선언해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이 총장은 일부 의료재단과 학교재단의 명칭을 거론하며 협상이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전해 주목된다.

명지재단과 관동대, 관동의대 학부모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24일 첫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종서 관동대 총장은 관동대가 제시할 수 있는 향후 방향을 세가지로 요약해 설명했다.

첫째로 1년간 시간을 가지고, 다시 한번 회생 방안을 마련하는 방법과 정원 반납, 대학 매각 등의 방안이다.

특히 이 총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로서는 의대 매각이 가장 최선이라며 학부모와 재단에 이에 대한 의견을 요구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이 총장이 2016년까지는 어떻게든 의대를 유지할 수 있지만 이후로는 유지할 수 있는 힘이 없다고 털어놨다"며 "또한 A재단, B재단을 거론하며 의대를 매각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학부모들이 대학에 1년간 시간을 더 주지 않으면 정원을 반납해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관동의대 비대위 등 학부모들은 이러한 이 총장의 발언을 녹취한 파일을 공유하며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중이다.

관동대가 의대 운영의 한계점을 2016년으로 잡은 것은 교육부가 조만간 의평원을 정부가 인정한 의대평가인증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의료법 개정으로 2017년부터는 정부가 지정한 평가인증기관에서 인증을 받지 못한 의대 졸업생은 국시 응시 자격이 제한된다.

결국 의대 인정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는 이상 2017년부터는 의대 간판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관동의대 학부모들은 정원 반납이 최선책이라는 입장이다. 만약 매각이 결정된다 해도 상당한 시일이 필요한 이상 조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정원 반납 외에는 없다는 것이다.

관동의대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차라리 하루 빨리 정원을 반납하자는 것이 학부모들의 의견"이라며 "지금으로서는 가장 빠르게 교육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예과 1, 2학년과 본과 1년생을 중심으로 공동 휴학을 위한 휴학원을 받고 있는 중"이라며 "오는 2월 9일 학생·학부모 결의대회를 열고 공동 휴학 방침을 포함한 우리들의 의견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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