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의 대가인 백남선 전 건국대병원장을 영입해 여성암을 특화시킨 이화의료원이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해외환자가 1만명을 돌파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이화의료원 이대목동병원은 여성암병원 규모를 대폭 확대해 트레이드마크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대여성암병원 백남선 원장은 28일 "국내 첫 여성암병원을 개원한지 5년만에 완벽하게 안정권에 들어섰다"며 "특히 세계 곳곳에서 여성 해외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여성암병원 개원 이전 1천명 선에 불과했던 해외환자는 개원 3년만에 1만명을 넘어선 뒤 지금은 2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과거 중국과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만 병원을 찾았던 것과 달리 몽골과 카자흐스탄, 아랍은 물론, 맥시코 등지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속속 여성암병원을 찾고 있다.
백 원장은 "이러한 성과가 바탕이 되며 유방암 수술 건수만 개원 초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났으며 갑상선암도 4배 가량 증가했다"며 "이제는 국내 대표 여성암병원으로 입지를 다졌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단기간내 어떻게 이러한 성과가 가능했을까. 해답은 의료진의 희생에 있었다.
실제로 이대여성암병원은 개원 이후 진단부터 수술까지 1주일 이내에 끝낸다는 원스톱 서비스를 지켜가고 있다. 대다수 병원들이 구호로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우선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진단 과정에서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상의학과 교수를 대폭 충원했기 때문이다.
백남선 병원장
의료진 희생도 한 몫했다. 어떻게든 1주일 내에 수술까지 끝낸다는 방침을 지키기 위해 야근을 불사하며 진단과 치료에 매달리고 있다.
백 원장은 "환자가 외래 마감시간인 오후 5시 반에 내원해도 무조건 당일 검사와 진단을 진행하고 있다"며 "시스템을 극도로 효율화시켜 3시간 안에 영상의학, 진단검사, 병리 검사가 마무리되는 인프라도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이는 병원의 방침을 따라준 의료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이 결국 환자들을 감동시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화의료원은 여성암병원을 더욱 확장해 이대의 상징으로 만들어 간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로드맵도 확정한 상태다.
우선 본원의 150여개 병상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해 여성암병원으로 편입시킬 예정이며 나아가 마곡병원이 개원하면 더욱 병상을 늘려 목동병원 자체를 여성암병원으로 특화시키는 안도 검토중이다.
백남선 원장은 "아무리 대학병원이라 하더라도 모든 질환을 다 잘본다는 홍보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며 "완벽한 차별화와 특화 없이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목동병원을 사실상 여성암병원으로 탈바꿈해 완벽하게 특화시킨다는 것이 이화의료원의 청사진"이라며 "국내 최초를 넘어 최고·최대 여성암병원을 꾸려 이화의료원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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