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욱 의협 상근부회장(사진)이 향후 회무 추진 방향의 키워드로 '소통'과 '화합'을 꺼내들었다.
가동된 집행부-대의원간 대화 채널에 직접 나서 갈등을 봉합하고 내부 제도 개혁의 동력을 끌어모으는 등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것이다.
10일 최재욱 상근부회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회무 추진 방향과 의-정 합의안 이행에 대한 계획 등을 설명했다.
먼저 그는 "부회장으로서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면서 "향후 부회장으로서 큰 화두는 화합과 소통이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마음먹은 대로 될지 모르겠지만 화합과 소통 이룰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의원회 구조 개편을 둘러싼 대의원회-집행부간 갈등이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으면서 투쟁 동력마저 소진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
최 부회장은 "회원총회를 통한 내부 제도 개혁에 대한 바람직한 규정과 논의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과정에서 촉발된 소모적 내분에 대한 우려도 잘 알고 있다"면서 "이 부분은 대의원회 의장단, 시도의사회장단과 여러 차례 논의해 원만하게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협이 회원총회를 무조건 개최해 대의원회를 개혁하겠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났다"면서 "정관 개정 절충안을 대의원회에 제안한 것도 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집행부-대의원회의 대화 창구에도 직접 나서 갈등을 봉합하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
한편 11일부터 진행되는 의-정 합의 이행점검단에 관련한 계획도 공개했다.
최 부회장은 "내일 의정 합의와 관련한 1차 회의를 갖는다"면서 "효율적이고 객관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봐도 납득할 수 있는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논의를 우선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중으로 원격진료 시범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만들어 정부에 제시하겠다"면서 "4월 내로 큰 틀을 만들고 최소한 시범사업의 기획 부분은 원칙적으로 합의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시범사업에 대한 오해가 많아 안타깝다"면서 "과거 시범사업은 안전성을 이슈로 부각한 적도, 집중 점검하지도 않았지만 이번엔 안전성 점검에 방점을 찍어 진행하는 만큼 기존 방식과 확연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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