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가 청소년 및 청년의자살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에 이어 자해 위험도 약 2배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원 매터 밀러(Matther Miller) 교수는 10~64세 우울증 환자 16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의 치료시작 용량과 자해 위험을 조사한 결과, 24세 이하에서 표준용량에 비해 고용량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관련성은 25~64세 환자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처음부터 고용량 삼가야, 치료시작 후에도 관찰 필요
밀러 교수가 이번 연구에 이용한 데이터는 미국 민간보험정보인 파메트릭스(PharMetrics) 보험청구 데이터베이스.
1998년 1월~2010년 12월 31일에 SSRI로 치료를 시작한 10~64세 우울증환자 16만 2,625명을 시작 용량에 따라 1)표준용량군 2)고용량군 3)저용량군으로 나누었다. 아울러 10~24세군과 25~64세군으로도 나누었다.
처방된 SSRI는 시탈로프람, 서트랄린, 플루옥세틴 등이고 표준용량은 각각 1일 20mg, 50mg, 20mg로 했다.
항우울제 치료 첫날과 그 다음날까지 추적관찰하고 주요평가 결과는 자해 행위로 정했다. 관찰 도중에 다른 약물 종류나 용량이 변경된 환자는 추적을 중단했다.
분석 결과, 10~24세에서는 고용량군의 자해 위험이 표준용량군에 비해 약 2배(위험비 2.2)로 나타났다. 반면 25~64세에서는 고용량군과 표준용량군에서 자해위험의 차이가 없었다(위험비 1.2).
밀러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젊은 층에서 항우울증제 효과가 적다는 최근 메타분석과 항우울제 용량은 치료효과와 반드시 관련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따라서 우울증환자, 특히 젊은 환자에는 처음부터 고용량 항우울제를 삼가고 치료 시작 후 몇개월간은 관찰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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