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시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활용해 받을 수 있는 시술들을 모아 이른바 '런치세트'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10일 '메디칼타임즈'가 직장인들이 많이 분포한 강남 개원가 일대를 둘러본 결과, 상당수 의료기관들이 이러한 '런치세트' 이벤트를 펼치고 있었다.
피부과 및 성형외과 위주로 이같은 이벤트를 펼치고 있었으며, 오전 11시부터 길게는 오후 4시, 짧게는 오후 2시까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여름 휴가철을 앞둔 직장인들이 휴가철을 대비해 받을 수 있는 시술로 비급여 위주인 보톡스, 신데렐라, 백옥 주사 등을 세트로 묶어 가격을 할인하고 있었다.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강남 신사동의 Y피부과 원장은 "여성 직장인들을 주 타겟층으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지 한 달 정도 됐다"면서 "직장인들이 여름휴가를 대비해서 각종 피부 관련 시술을 받으려고 하는 것 같다. 현재 일주일 정도 점심시간에 예약이 꽉 차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여름 휴가철을 대비한 이벤트를 진행해왔다"며 "피부 관련 비급여 시술을 할인해 주기 때문에 여성 직장인들을 상대로 적지 않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이벤트들이 경영상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압구정의 J여성의원 원장은 "이러한 이벤트들은 하나의 미끼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며 "경영상으로는 큰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말할 순 없지만 이러한 이벤트로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다른 시술을 권하거나 이로 인해 향후 주기적으로 환자가 방문하는 등의 추가적인 이득을 얻으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같은 이벤트들은 개원가의 불경기를 반증하는 사례라는 것이다.
대한피부과의사회 관계자는 "의사들이 그나마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는 점심시간까지 환자를 유치하겠다는 뜻이 무엇이겠냐"며 "보통 환자가 찾지 않는 점심시간을 활용해서라도 환자를 유치해 불경기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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