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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명예 걸렸다" 신경외과 이사장 빅3 모두 출사표

발행날짜: 2014-10-11 05:35:48

장진우·전진수·정천기 교수 경합…회장 선거도 3파전 돌입

대한신경외과학회 차기 이사장직을 두고 서울의대와 연세의대, 가톨릭의대 등 빅3 의과대학 교수들이 모두 출사표를 던져 주목된다.

대다수 학회에서 이 3대 대학 출신들이 순차적으로 돌아가며 추대 형식으로 이사장을 선출하는 것과 비교해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이기 때문. 따라서 동문들간 자존심 싸움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왼쪽부터 장진우, 전신수, 정천기 교수(가나다 순)
10일 대한신경외과학회에 따르면 최근 이사장 공모 결과 연세의대 장진우, 가톨릭의대 전신수, 서울의대 정천기 교수(가나다 순)가 후보로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학회는 오는 15일 열리는 상임이사회에서 2인의 복수 후보자를 추려 학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한 뒤 추계학술대회에서 개최되는 정기 총회에서 최종 당선자를 가릴 예정이다.

장진우 교수는 1983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 기획관리실장, 연세의대 뇌 연구소 소장을 거쳐 현재 연세의대 신경외과학교실 주임교수를 맡고 있다.

또한 국제복원신경외과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세계신경외과학회 위원장, 아시아태평양 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회장, 세계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사무총장 등으로 활동중이며 현재 신경외과학회 학술이사다.

전신수 교수는 1985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했으며 서울성모병원 PI부장, 세포치료센터장, 가톨릭대 의생명산업연구원장을 지냈고 현재 가톨릭의대 신경외과학교실 주임교수다.

신경외과학회에서도 학술간사, 국제교류 간사, 총무간사, 학술위원을 거쳤고 이번 집행부에서 총무이사로 정용구 이사장을 측근에서 보좌했다.

정천기 교수는 1979년 서울의대를 졸업한 뒤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장, 의료정보센터장, 의무기록실장을 지냈으며 2010년부터 서울의대 신경외과학교실 주임교수직을 맡고 있다.

신경외과학회에서도 총무간사, 학술위원, 보험위원, 고시위원, 기획이사, 수련교육이사 등 주요 보직을 모두 거친 뒤 현 집행부에서 의료정책이사직을 맡아 수행했다.

이렇듯 주요 대학 주임교수들이 모두 출사표를 던지면서 각자 당선을 위해 다양한 공약도 내놓고 있다.

장 교수는 전공의 수련과정 개편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흉부외과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신경외과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다.

장진우 교수는 "개언의, 봉직의 회원들이 행하는 진료가 수련과정에서 배우는 내용과 괴리가 상당하다"며 "이 괴리를 풀어가는 동시에 신경과, 마취과, 정형외과 등 타과와 경쟁관계에 있는 분야들의 집중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신수 교수는 학술 교류와 권익 보호를 내세웠다.

전 교수는 "각 분과학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수교육을 확대하겠다"며 "또한 정책개발위원회와 법률 자문 특별위원회를 설립해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천기 교수는 보험 분야에 집중투자 하겠다고 공언했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정 교수는 "신경외과가 없으면 현대 의료가 돌아가지 않는 중추적인 분야지만 한정적인 보험재정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것도 신경외과"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나 보건복지부와 협의하며 보험 업무 현안을 처리하기 보다는 환자가 스스로 이를 요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신경외과학회 이사장직을 놓고 주요 의대 주임교수들이 대거 각자의 색깔을 어필하며 출사표를 던졌다는 점에서 과연 선거에서 어느 대학의 승리로 돌아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사실상 명예직인 신경외과학회 회장직에도 최창화, 최휴진, 한종우 후보 등 총 3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쳐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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