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중앙의료원은 한국 재활의학의 역사입니다. 80년 전통의 노하우를 모두 쏟아 새로운 국립병원의 모델을 제시하겠습니다."
국립교통재활병원 정수교 병원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병원의 청사진을 이같이 제시했다. 국내 최초의 교통사고 전문병원인 만큼 또 한번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정 원장은 "국내 최초 교통사고 환자 전문 재활병원이라는 점에서 재활의료 선진화와 복지에 역할과 의미가 매우 크다"며 "교통사고 후유 장애인들을 위한 선진화된 재활치료를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10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국립교통재활병원은 국토부가 설립하고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운영하는 새로운 민관합작 국립병원 모델이다.
지하 1층, 지상 6층 총 304병상 규모로 재활병원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설립됐으며 오로지 교통사고 후유 장애 환자의 재활만을 담당하게 된다.
정수교 원장은 "1일 8시간의 집중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의료진과 사회복지사, 환자 가족등을 포함하는 팀 접근 방식의 포괄적 재활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진료 또한 다학제를 기본으로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병원은 근골격재활센터, 척수손상재활센터, 뇌손상재활센터, 소아재활센터 등 장애 유형별 전문 진료센터로 구성됐으며 삼킨장애클리닉, 보행클리닉 등 11개 질환별 클리닉을 운영한다.
진료과목은 재활의학과를 중심으로 내과와 비뇨기과, 정신건강의학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치과, 안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등 11개 과목이 운영된다.
정 원장은 "집중 재활치료에 필요한 필수적인 과목들만 운영할 계획"이라며 "대다수 진료를 보는 국립병원과는 달리 오로지 재활치료에만 집중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의료진은 모두 가톨릭의료원 소속 교수들이 참여하게 된다. 이를 위해 가톨릭의료원은 우선 재활의학과 교수진 15명을 주축으로 하는 진료팀을 구성해 이미 교통재활병원에 파견했다.
재활전문 간호사 128명과 물리치료사 83명, 작업치료사 70명 등은 자체적으로 선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 교통사고 전문 재활병원인 만큼 첨단 장비도 대폭 구비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도입된 상지 재활로봇을 비롯해 R-TMS(두개자기장 치료기)와 네비게이터, 운전재활시스템 등이 갖췄고 수중풀 치료실과 보행분석 시스템, 상지 재활 등 첨단 재활장비 들을 도입했다.
정수교 원장은 "특히 2층을 원 플로어 시스템으로 구성해 재활진료와 검사를 비롯한 수치료, 운동재활 등을 한층에서 가능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며 "추후 환자가 퇴원하기전 보호자와 함께 일상생활에 필요한 움직임을 연습할 수 있는 재가적응훈련관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정부에서도 별도의 수가체계를 신설하는 등 전폭적으로 선진 재활치료를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재활의학의 역사를 연 가톨릭의료원의 이름에 걸맞게 새로운 국립병원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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