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서울특별시가 국립중앙의료원의 서초구 원지동 신축·이전을 위한 협약을 맺고 이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복지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시와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국립중앙의료원의 현대화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실시하고, 부지계약금, 설계비 등 초기 사업비용으로 2014년 신규예산 165억원을 확보해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사업 추진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국립중앙의료원이 원지동 부지로 이전한다면 중구 을지로 일대에 의료공백이 발생한다는 우려가 제기돼 이전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이번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 계획을 수립 추진하며, 서울시 서초구 원지동 새로운 터전으로 신축·이전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화 사업을 통해서 국립중앙의료원은 국가중앙중증외상센터, 감염병센터, 글로벌센터 등 국가공공의료기관의 컨트롤 타워가 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응급, 중증화상, 재난의료, 감염병 관리, 국제보건의료 등 민간 기피 영역으로의 기능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복지부는 또한 중장기적으로 국립중앙의료원에 취약지 및 취약분야 공공의료 및 간호 인력을 양성하는 기능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이전 후에도 을지로부지에 200병상 규모의 서울의료원이 분원 형태로 설치·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 복지부는 초기 시설·장비 등 기능보강비와 공공보건프로그램 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역사를 후대에 남길 수 있도록 현 을지로부지 내에 스칸디나비아 양식으로 건립된 기존 의사숙소를 근대건축물로 보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과 함께 국가 중앙 중증외상센터, 글로벌 재난의료 대응, 고도격리병상 및 BL4실험실을 갖춘 감염병센터 확보 등 국립중앙의료원의 공익적 기능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는 서울시와의 협약체결 결과를 국회 상임위에 보고한 후, 을지로부지 매각절차를 이행하고, 원지동부지 매매계약 체결과 함께 새 의료원 설계 및 건축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사업이 가속화되고, 가시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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