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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어린이병원, 고생한 만큼 보람 느끼게 하겠다"

이창진
발행날짜: 2015-02-05 05:53:52

복지부, 월 지원금은 사기진작 차원…"환자 몰리도록 적극 홍보"

야간진료로 상징되는 달빛어린이병원 연착륙을 위한 복지부의 의지가 확고하다. 복지부는 지원금 차등지급과 국민 홍보 등을 통해 고생한 만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료계 참여를 독려했다.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 서민수 사무관은 4일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에서 "국민들은 야간, 휴일 진료를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바란다. 참여 의료기관이 고생한 만큼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서민수 사무관은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에서 달빛어린이병원에 대한 의료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복지부는 이날 달빛어린이병원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뒤늦게 진입한 제주 연동365의원을 비롯한 9개소의 시범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올해 20개소를 추가 공모한다고 발표했다.

달빛어린이병원 진료실적(7개소)은 전년대비 105% 증가했으며 환자 만족도 역시 80.7%로 높게 나타났다.

서민수 사무관은 "올해 큰 변화는 총액은 같으나 지원방안이 달라졌다는 점"이라면서 "처음 진입할 때 지원금이 가장 필요한 점은 반영해 주 20시간 추가 진료하면 연간 9000만원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서 사무관은 이어 "참여기관 당 월 1500만원 지원금을 인건비로 충당하긴 부족하고 의료진이 사기진작이 될 것"이라고 전하고 "진료수익을 위해 환자가 몰릴 수 있도록 적극 홍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급에서 제기하는 제도 실효성과 관련 "실효성은 참여기관이 유의미한 기관 규모인지와 환자 확보"라면서 "현 시범사업 결과만 보면 환자 수 확보에 의미가 있다"며 초기 사업의 한계를 일부 인정했다.

달빛어린이병원 시범사업 7개소 대상 진료실적 현황.
서 사무관은 "야간 진료가 고생스러워 참여를 못하는 데 복지부가 가교가 돼 지원금과 홍보를 하겠다"고 말하고 "올해는 시범사업과 본 사업의 과도기이다. 수가가 확보되면 정규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료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달빛어린이병원 예산 확보 방안은.

응급의료기금을 가지고 기획재정부와 협의해서 정부안을 만들고 국회를 통과하는 방식이다. 성인은 아파도 경증이면 응급실을 안 가는데 소아는 간다. 응급실은 소아 부모들이 만족 못한다. 그걸 해결하기 위해 응급의료기금에서 하는 것이다.

올해 소요되는 예산은.

정부와 지자체 매칭 50대 50으로 총 40억원 정도이다. 홍보비용도 1억~2억원 들어간다.

주당 41시간 초과 운영 시간표 의미는.

일주일이 168시간인데 월~금까지 8시간하면 40시간이고 이 시간을 제외하고 몇 시간을 더 문을 열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문 여는 시점부터 추가 시간으로 본다.

올해 제도의 가장 큰 변화는.

총 재원은 같은데 지원방안이 변하는 것이다. (달빛어린이병원에)처음 진입할 때 지원금이 가장 필요하다. 환자 확보가 안 된 상황인데 의료진을 채용해야 한다. 20시간 추가 하면 연간 9000만원 지원하는 것이다. 필요한 시간에 집중 지원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평일에 저녁 8시까지 진료를 했으면 10시간 더 진료한 것이다. 토요일에 오후 5시까지 했으면 20시간 더 한 것이다. 기존 9개 기관은 종전 방식대로 지원한다.

올해 20개소 지정이 목표인데 가능한가.

여러 곳에서 문의가 들어오고 의사 타진을 하고 있다. 노력하면 가능할 것이다. 문의한 지자체는 5~6곳이다. 공모를 하면 두 배 정도는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의원급 참여가 저조하다.

사실 그 부분은 잘 모르겠다. 의원이라고 해도 형태가 다 다르다. 특히 연합의원은 야간진료를 하는데 밤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으니까 충원하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 시간은 늘지 않아도 진료 질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 시 지역 배려 있나, 경남에 몰려있다.

이미 들어와 있다면 그 인근에 또 하지 않는다. 정확히 얼마나 떨어져야 하는지 데이터는 없지만 20킬로 반경으로 생각하고 있다. 광주의 경우 아동병원이 잘돼 있다. 필요성을 덜 느끼고 있다. 지역적 배려는 인위적으로 하지 않는다. 들어오면 들어오는 대로 받는다.

지원금은 지원 시기는.

한 번에 지원하는데 시작 시점이 다르다. 지금 공고하면 3월에 당장 하는 곳도 있고 4월에 하는 것도 있다. 시작시점에서 연말까지 금액을 계산해서 준다. 약속한 것처럼 운영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환수할 수 있다.

전문의가 몸이 아플 경우 대안은.

제도적으로 촉탁의 제도를 응급의료기관에 허용하고 있는데, 달빛어린이병원도 허용하고 있고 인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촉탁의로 부탁해서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 1년에 3일까지는 휴진을 할 수 있다. 대신 미리 공지해야 한다. 그래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3명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근 약국은 반드시 열어야 하나.

달빛어린이 약국도 지정하고 있다. 병원 열었는데 약국 문을 닫으면 안 된다. 병원과 맞춰야 한다. 약국은 현재 8곳이 지정되어 있고 1곳은 좀 애매하다. 서로 하겠다고 하면 약사회에서 정해줘야 한다. 순번제로 하던가. 그럴 경우 지원금도 나눠서 받는 것이다.

기존 지정 병원 중 참여 안하겠다는 곳이 있나.

포항 흥해병원이 빠졌다. 의료진이 그만둬서 운영할 수 없다고 해서 올해 1월부터 안하고 있다. 그래서 10곳 이었는데 9곳이 됐다. 포항 남구 보건소와 이야기 했는데 남구에서 희망하는 곳이 있다고 한다.

지원금을 상향 할 수 없나.

노력하고 있는 데 쉽지 않다. 다른 곳을 어떻게 지원하는지 봐야 한다. 소아 전용응급실이 1억 4000만원이다. 1억 8000만원 이상 지원에 대해 기재부를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다. 전문의를 두 명 기용해도 병원 당 월1500만원 지원은 같다. 이것으로 인건비를 충당하려면 부족하고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사기진작은 된다. 진료수익을 내야 한다. 환자가 몰릴 수 있도록 홍보하고 지원하겠다.

전문의 3명 기준은 과하지 않나.

사실 그 부분이 고민인데 2명이 야간을 커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선정평가위원회에서 논의해보니 3명은 있어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제도의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이 있다.

실효성 한 가지는 참여하는 기관이 유의미한 기관 수 이고 또 다른 것은 환자를 확보할 수 있느냐 이다. 지금 시범사업 결과만 보면 후자(환자 수 확보)는 된다. 얼마만큼 더 많은 기관이 들어올 지는 미지수이다.

소청과와 제도에 대해 협의했나.

예전에 몇 번 협의했다. 소청과에서 반대해 정기적인 협의는 어렵지만 소청과의사회, 학회와 비공식적으로 자문을 받았다. 아동병원협의회와도 2번 정도 이야기 했다.

의료기관 만족도 조사 계획 있나.

만족도 조사는 기관수가 많을 때 하는 것인데 현재 간담회 정도를 해볼 수는 있을 것이다. 개선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의료계에 당부할 말은.

이용자 만족도를 보면 국민들은 야간, 휴일 진료를 할 수 있는 기관을 바란다. 어느 정도는 수요가 현실화돼야 한다. 밤 진료가 고생스러우니 참여를 못하는데 복지부가 가교가 돼 지원금도 주고 홍보도 해주겠다. 고생한 만큼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 긍정적으로 봐서 많이 참여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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