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대병원 암병원이 암환자 맞춤 진료 강화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서울아산병원 암병원도 암 환자 통합진료 확대 개편 방안을 제시했다.
27일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에 따르면 치료가 복잡하고 까다로운 증중도 높은 암 환자에 대해 전이·복합·재발성 맞춤형 통합진료를 실시한다.
일단 내달부터 대장암 간 전이팀, 대장암 폐 전이팀, 골반종양팀, 난치성 재발성 부인암팀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다른 암 질환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06년에도 암환자 맞춤형 통합진료를 도입해 암 진단부터 수술, 항암・방사선 치료 등을 담당하는 암 치료 전문의들을 한자리에 모아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맞춤진료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여기에 맞춤진료 서비스를 강화해 중증도가 높은 전이암, 재발암, 복합성 암의 경우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치료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고난도 수술 및 항암・방사선 치료를 실시한다.
실제로 대장암 폐 전이팀 및 간 전이팀의 경우 대장암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한 통합진료팀에 폐암 전문의와 간암 전문의가 각각 참여해 맞춤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골반종양팀은 골반 내 위치하는 여러 장기들에 복합적으로 발생하거나 전이되는 암을 전문적으로 진료한다. 이 팀에선 환자 질환 특성에 따라 대장항문외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성형외과, 영상의학과, 종양내과, 방사선 종양학과 전문의가 모여 골반부의 악성종양 환자를 진료한다.
난치성 재발성 부인암팀 역시 마찬가지로 암이 전이되거나 복합적으로 발생함으로 인해 다학제적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한 난치성 및 재발성 부인암의 효율적인 진료를 위해 산부인과, 비뇨기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 종양학과 전문의가 한자리에 앉아 환자 질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방법을 설계한다.
유창식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은 "2006년 국내 최초로 암 통합진료시스템을 도입한 이래 지난 10년 동안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환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암 통합진료시스템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이번 개편에서 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개편을 통해 전이암 등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의 치료에 있어 전문성과 신속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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