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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만 중소상공인협회 "한의사 의료기기 허용하라"

발행날짜: 2015-05-18 10:39:03

직능경제인단체연합 "의협, 의료기기 회사 협박…국민 생명 담보로 위협"

720만 중소상공인 협회가 대한한의사협회와 연대, 대규모 규탄 대회를 준비 중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중소상공인들은 국민 건강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며 1천만명 서명운동을 포함한 규탄대회 등으로 실력행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18일 한의협은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유권자시민행동, 한국시민사회연합과 함께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의협에 따르면 이번 공동 기자회견은 의료 소비자인 국민의 의료선택권을 확대하고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를 통한 중소상공인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의협 김필건 회장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문제가 지난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공론화됐지만 아직도 결론을 맺지 못했다"며 "자격 있는 의료인인 한의사가 보다 더 정확한 진단과 안전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의료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의료기기 사용은 침체에 빠진 국내 의료기기 산업을 일으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서민경제를 대변하는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골목상권소비자연맹과 뜻을 같이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필건 회장은 "이 문제는 단순히 특정 직역간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달린 일이다"며 "복지부는 더 이상 의사들의 갑질에 휘둘리지 말고 무엇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길인지 심사숙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역시 환자의 편의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에 손을 들어줬다.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오호석 상임대표는 "오늘 직능 중소상공인 대표들이 모인 것은 의료소비자인 국민의 진료 선택권 등의 권리와 의견이 무시당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다"며 "국민 건강과 국가 발전을 위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 대표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질 좋은 의료기기가 개발돼 있으면 그것을 사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그런데 왜 한의사는 환자를 더 정확히 진단하는 좋은 의료기기가 개발돼 있는데도 조선시대처럼 감각에만 의존해야 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만큼 경제 활성화에 대한 강조도 뒤이었다.

오호석 대표는 "의료기기 업체 시장은 평균 고용인 15명 내외의 중소기업이 약 88%를 차지한다"며 "얼마 전 의사협회가 한의사에 의료기기를 판매할 경우 업체에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협박도 했다"고 비난했다.

그느 "의사단체가 의료기기 회사의 경영에 압력을 가하고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정부를 위협하는 것은 법과 제도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다"며 "직능, 중소상공인 1700만명 회원은 한의사의 자유로운 의료기기 사용을 위해 1천만명 서명운동과 대규모 규탄대회 등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2005년 특별법인으로 출범한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는 국가로부터 승인된 단체 등 260여 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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