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이 불가능한 담도폐쇄 환자의 담도를 확장하는 사용하는 담도스텐트에 항암제 방출 기능을 더한 '항암제 방출 스텐트'가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강남세브란스 암병원 췌담도암클리닉 이동기 교수(소화기내과)는 "식약처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이달 26일부터 임상시험을 시작한다"며 "해당 분야에서는 세계 처음 시도하는 것인 만큼 의미가 있다"고 20일 밝혔다.
임상시험 기관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외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이며 임상시험 대상자는 100여명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악성 담도폐쇄란 담도암을 비롯한 담낭암, 췌장암과 담도 주변 악성 림프절 전이 등 다양한 악성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
약물을 방출하는 스텐트
이는 수술이 불가능한 악성 담도 폐쇄 환자는 담도의 좁아진 부분에 스텐트를 넣어 담즙을 배출시키면 황달 증상을 경감시키고, 잔여 생존기간 동안 전신상태의 개선 및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스텐트에 항암제를 도포해 항암제 방출 기능을 더한 것이 '항암제 방출 담도 스텐트'.
이동기 교수팀은 지난 2005년 처음 항암제 방출 스텐트를 개발, 그동안 추가 연구와 개량을 거쳐 이번에 임상시험 심사를 통과했다.
이동기 교수는 "담도폐쇄를 치료하기 위한 스텐트에 항암제 방출 기능을 더함으로써 국소적 항암치료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해부학적 특성상 항암제가 도달하기 어려운 췌장암, 담도암의 항암치료 효과를 높이는 추가적인 치료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 중심의 다국적 회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혈관계 스텐트와는 달리 담도 스텐트로 대표되는 비혈관계 스텐트는 우리나라가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어 이번 임상 시험 결과에 따라 해외 수출과 의료기기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이 교수는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임상시험이라 낙관할 수만은 없으나 전 세계의 전문가들도 이번 연구 결과를 주목하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임상시험 후에는 국제 다기관 임상연구도 계획하고 있어 향후 담도 스텐트 분야의 발전뿐만 아니라 췌장, 담도암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도 스텐트 삽입 전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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