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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훈 교수팀, 폐암 재발가능성 알려주는 어플 개발

발행날짜: 2015-07-06 11:55:16

폐암환자 1700명 재발 요인 빅데이터 분석 기반해 제작

국내 연구진이 폐암수술을 받은 환자의 재발률을 예측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교수(흉부외과)팀은 국내 유명 암병원 4곳의 2000년~2009년까지 폐암환자 1700여명의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어플리케이션을 내놨다고 6일 밝혔다.

전 교수팀이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은 폐 선암 1기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재발 가능성을 자동으로 예측해주는 것으로 향후 폐암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상훈 교수팀이 개발한 어플리케이션 구동 화면
그동안 1기 폐암은 수술 후 항암약물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명확하지 않아 의사의 판단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다.

즉, 담당 의사의 개인 견해나 경험 차이 등에 따라 가장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전 교수팀이 개발한 프로그램은 의료진이 상황에 맞게 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객관적 데이터를 조합해주기 때문에 의료진이 보다 객관적인 진료적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전 교수팀은 1700여명의 빅데이터 기반에 유효성 검증을 위해 다른 대학병원 2곳에서 수술 받은 460여 명의 재발 요인 분석을 추가로 시행해 총 2160명의 1기 폐 선암 의료데이터를 모았다.

또한 다양한 조건 중에서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3가지 변수인 '병리학적 종양 크기'와 '폐조직내 림프계 침윤 여부', PET 검사의 'SUV값(Standardized Uptake Value : 표준 흡수값)'이 가중치에 따라 수식에 적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폐암 재발확률 계산이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이 탄생했다.

어플리케이션의 사용법은 단순하다. 각 변수의 수치를 입력하고 계산(Calculate) 버튼을 누르면 재발 고위험군(High Risk Group : YES)'인지 '재발 저위험군(High Risk Group : NO)'인지를 알려주고, 1년 후와 3년 후, 그리고 5년 후 재발 확률을 각각 백분율로 보여준다.

또한 기존 암 치료 가이드라인이 서양인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한국인의 고유한 특성이 반영되지 않았던 데 반해 이번 연구는 한국인만의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과 값을 수식화해 더욱 높은 적합성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전상훈 교수는 "빅 데이터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의학 정보를 개발하고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개별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이번 연구에서만이 아니라 의료 IT에 있어서도 큰 성과"라며 '1기 폐암 수술 후 보조항암약물치료 시행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만으로도 이번 연구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기존 데이터를 분석한 '후향적 연구(Retrospective Study)'로 과거의 데이터를 분석했다면, 후속 연구는 객관성과 신뢰성이 대폭 향상된 '전향적 연구(Prospective Study)'로 미래의 데이터를 분석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일본과 중국 등 외국 병원 다수에서 후속 연구에 참여를 희망하고 있고 고위험군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암연구재단의 지원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암 수술 전문 의학지인 '외과임상종양학회연보(Annals of Surgical Onc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또 어플리케이션 'Lung CALC'는 현재 미국 앱스토어에서 다운이 가능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절차를 거쳐 한국 앱스토어에도 등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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