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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 췌장이식 300례 달성 "생존율 98% 최고 수준"

이창진
발행날짜: 2015-08-11 12:14:53

한덕종 교수팀, 92년 후 단일기관 최다 "당뇨완치 완치 기대"

한덕종 교수팀의 췌장이식 수술 집도 모습.
서울아산병원이 단일 의료기관 처음으로 췌장이식 300례를 달성했다.

서울아산병원(원장 박성욱)은 11일 "장기이식센터 췌장이식팀(한덕종, 김영훈 교수)은 지난 7월 15일 1형 당뇨병 환자인 민 모씨(남, 24)에게 뇌사자의 췌장을 이식한 후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첫 췌장이식 300례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췌장이식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안 되거나 분비된 인슐린이 체내에서 적절히 적용하지 못해 심각한 당뇨 합병증을 보이는 당뇨병 환자의 치료법이다.

1992년 첫 시행을 시작으로 서울아산병원이 췌장이식 300명 환자의 생존율 분석결과 1년 생존율은 98%, 10년 생존율 96.1%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최다수술(2천례)을 자랑하는 미국 미네소타 대학병원의 환자 생존율 97%(1년)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더불어 이식 후 인슐린 치료가 필요 없는 건강한 췌장의 상태를 의미하는 이식편 췌장 생존율은 93.8%(1년)로 확인돼, 당뇨병 환자 10명 중 9명이 췌장이식 후 당뇨병을 완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덕종 교수(외과)는 "1992년 첫 시행 후 국내 췌장이식 수술 능력은 어느 병원과 비교해도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면서 "이번 300례 달성이 췌장이식 수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훈 교수도 "당뇨 약이나 인슐린 주사는 당뇨병을 완치시키기 어렵지만 췌장이식은 궁극적으로 당뇨 완치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전체 450여건의 췌장이식 중 300건(66%)을 시행해 이식 수술의 명성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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