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① = 2015년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
정부와 관련 학회가 기피과 지원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여전히 허공의 메아리에 불과한 양상이다.
지난 18일, 메디칼타임즈가 2015년도 전공의 후반기 지원 현황을 확인한 결과,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소위 빅5 병원도 기피과 지원자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의학과, 피부과, 영상의학과 등 인기과 쏠림현상과 대조적이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특히 올해 전공의 전기 모집에서 기피과로 낙인찍힌 내과는 후반기 모집에서도 저조한 지원율을 보이며 기피과 대열에 합류했음을 거듭 입증했다.
다만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일부 대형 대학병원 내과는 지원자가 몰려 간신히 체면을 세웠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외과 10명, 산부인과 3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단 한명도 없었으며, 서울아산병원도 산부인과, 비뇨기과에 각각 1명씩 모집했지만 접수창구를 찾은 지원자는 없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역시 외과 11명, 산부인과 2명, 비뇨기과 7명 등 대거 충원에 나섰지만 끝내 지원자를 찾지 못한 채 모집을 마감했다.
건국대병원은 외과 3명, 흉부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각각 1명씩 모집했지만 지원율 제로행렬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한림대성심병원도 산부인과, 비뇨기과 각각 1명씩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없었다.
지방은 후반기 모집이 무의미할 정도로 저조한 지원율을 보였다.
강원대병원은 비뇨기과, 외과, 흉부외과 각각 1명 정원에 지원자는 단 한명도 없었으며 부산대병원도 흉부외과 2명, 산부인과 1명 정원에 지원자는 전무했다.
전남대병원도 외과 전공의 4명을 충원에 나섰지만 단 한명도 찾지 못한 채 접수 창구를 닫았으며 충북대병원도 외과 2명, 산과 및 비뇨기과에 각각 한명씩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없었다.
반면, 인기과의 쏠림은 여전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피부과 1명 정원에 8명, 안과 1명 정원에 2명이 몰렸으며 세브란스병원은 재활의학과 1명 정원에 2명이 지원했다.
길병원은 영상의학과 1명 정원에 4명이 접수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부산대병원도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각각 1명씩 모집한 결과 정원을 모두 채웠다.
제주대병원은 내과, 비뇨기과의 경우 지원자가 전무한 것에 비해 재활의학과는 1명 정원에 2명이 지원했으며, 전북대병원도 내과는 단 한명도 지원자가 없었지만 안과는 정원을 채웠다.
수련병원들은 고질적 기피과 현상에 대한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A 대학병원 교육수련부장은 "기피과 현상dl 의료계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잡으면서 해결책이 안 보이는 답답한 상황"이라면서 "단순히 전공의 정원을 조정하는 것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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