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개원의들이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 참여에 어려움을 호소하자 시도의사회가 팔을 걷었다.
일부 시도의사회는 고령 회원들의 편의를 위해 보안 전문 업체와 협력,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의 서류 작성을 대행해 준다는 방침이다.
6일 개원가에 문의한 결과 전남의사회, 대전시의사회 등 일부 시도의사회를 중심으로 회원과 보안업체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앞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8월부터 전체 요양기관(8만4275개소)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관리실태 자율점검 교육을 진행했다.
심평원은 지난 8월부터 전국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자율점검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복지부는 심평원이 진행한 개인정보 자율점검 미 신청 요양기관 명단을 행자부에 통보해 개인정보보호 관련 요양기관 현장점검을 실시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개인정보 보호 자율점검을 신청한 약 7만5000개 병의원은 이달 말까지 요양기관이 자가 점검을 완료하고, 점검 결과를 확인해 보완해야 한다.
문제는 일부 의료기관에서 자율점검에 필요한 온라인 양식 작성에 애를 먹고 있다는 것.
전남의사회 이필수 회장은 "심평원 서식에 맞춰 온라인으로 보내야 하는 항목들이 수십 여 가지에 달한다"며 "관리 직원이 없거나 고령의 원장들은 자율점검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필수 회장은 "의협에서 배포한 개인정보 자율점검 지침 영상을 보고도 어려워하는 회원들이 의사회에 문의 전화를 많이 한다"며 "심평원 지원에 문의를 해도 본원으로 연결시켜 줄 뿐 제대로 된 안내를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보안관련 업체와 회원을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는 것이 의사회 측 입장.
전남의사회 박숙경 과장은 "보안과 관련해서 학회에서 일을 한 업체와 접촉해 의사회 일을 도와달라고 했다"며 "시군구의사회에서 프리젠테이션을 마치고 현재는 군 단위로 위탁 기관을 신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시의사회 역시 개인정보 자율점검과 관련 보안서비스 자문 및 교육을 위해 보안업체와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대행 업무를 맡고 있는 A업체 관계자는 "소정의 비용을 받고 서류 작성과 전송 부분을 대행해 주고 있다"며 "특히 고령의 원장들은 공인인증서 로그인과 서류 작성, 전송 이런 부분을 어려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업무 위탁을 체결하면 병의원을 직접 방문해 해당 기관에서 개인정보 활용동의서를 받고 있는지 여부 등 현장 점검을 한다"며 "이를 근거로 서류 작성과 전송을 도와준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군단위로 취합해서 고흥군과 영광군에서 위탁 대행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달 안으로 자가 점검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관련해서 문의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개인정보보호 전문 B업체도 병의원과 약국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점검서비스에 뛰어들었다. B업체는 100곳에 한해 시범 점검을 실시하고 이후 소정의 비용을 받고 점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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