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미달사태로 큰 위기를 겪었던 내과가 수련제도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전에 강한 전문의를 만들겠다는 목표에서다.
이에 따라 우선 내과는 초음파 교육을 대폭 강화해 전문의 취득 후 곧바로 취업과 개원에 나설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대한내과학회 관계자는 15일 "세부전문의를 취득해야만 취업이나 개원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을 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긴 수련시간이 내과 기피의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초음파 교육을 대폭 강화한 것도 같은 이유"라며 "내과 전문의 과정을 마치면 초음파는 마스터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내과학회는 수련기간 중에 적어도 50례 이상 초음파를 접할 수 있도록 수련제도를 개편할 계획이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 등에 협조를 요청하고 내과 전공의들의 초음파 교육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일차 방안.
내과학회 관계자는 "하버드의대 같은 경우 의대 교육에 초음파가 들어가 있으며 대부분 국가에서 내과 수련과정중에 초음파가 포함돼 있다"며 "더이상 영상의학과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 임상초음파학회와 공동으로 내과 전공의에게 초음파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에 협의했다"며 "조만간 공식적으로 내과 전공의들이 초음파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영상의학회의 협조를 받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결국 영상의학과에서 도와주지 않는다면 초음파 교육에 난항이 생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과학회는 전국 수련병원 영상의학과 주임 교수에게 학회 차원에서 공문을 보내고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또한 각 병원 내과 주임 교수들을 통해 영상의학과에서 내과 전공의들의 교육을 담당해 줄 것을 부탁하도록 당부했다.
내과학회 관계자는 "수련병원 중에 내과에서 초음파를 만질 수 있는 병원은 5%밖에 되지 않는다"며 "영상의학과 교수들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아울러 그는 "과거와 달리 영상의학과에서도 내과 전공의들의 초음파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협조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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