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내 감염 원인인 다제내성균 감시체계 강화를 위한 아시아 국가들의 공동 대응지침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15일 "정진엽 장관이 오는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항생제 내성 아시아 장관 회의'에 참석해 항생제 내성 예방관리를 위한 국제 감시 대응 협력체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생제 내성균은 치료법 없는 신종 감염병 파급력과 유사해 WHO(세계보건기구)와 G20 정상회의, 글로벌 보건안보구상(GHSA) 등에서 문제의 심각성과 국제공조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WHO와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회의는 항생제 내성 대응을 주제로 아시아 지역 12개국 보건부장관이 모이는 고위급 회의다.
한국을 비롯해 중구과 일본, 호주,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 인도네시아, 미얀마 및 태국 등이 참여한다.
정진엽 장관은 회의에서 미래세대가 항생제 이전 시대를 겪게 할 수 없다는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항생제 사용 관리 및 내성균 감시체계 정비 등 한국의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소개할 예정이다.
정 장관은 이어 미래 세대를 위해 감염에 효과적인 치료제를 보존하기 위한 공동 연구와 투자 등 국제사회 관심과 노력을 촉구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다제내성균인 반코마이신내성황색포도알균(VRSA)과 반코마이신내성장알균(VRE), 메티실린내성황색포도알균(MRSA), 다제내성녹농균(MRPA), 다제내성아시네토박터비우마니균(MRAB),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등 6종을 의료관련 감염병으로 지정해 의료기관 표본감시체계를 운영 중인 상태이다.
정 장관은 회의에 앞서 15일 일본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NCGM)를 방문해 일본 항생제 내성 대응 대책과 병원 내 감염 관리 현황을 듣고 양국 간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더불어 일본 후생노동성 장관을 만나 지난해 11월 한중일 보건장관회의에서 한국이 제안한 3개국 검역협의체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영국 수석대표와 양자 면담을 통해 한-영 간 항생제 내성 및 신종 감염병 대응 공조방안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국제협력담당관실(과장 오진희) 관계자는 "보건안보와 항생제 내성, 국가별 대응계획 등 원탁회의를 거쳐 아시아 보건장관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으로 항생제 내성에 대한 글로벌 행동계획과 실행방안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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