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요양기관 불만이 잇따르자 진료시간 이후 '교육'을 실시하는 분위기로 변화하고 있다.
요양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교육 일정을 요양기관 편의에 맞추겠다는 것이다.
19일 심평원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실시할 예정인 'DUR 시스템 활성화 제고를 위한 교육'을 진료시간 이후인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심평원이 그동안 요양기관의 진료시간 대에 교육을 진행하면서 일선 의원급 의료기관을 포함한 요양기관들에 원성을 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개인정보 자율점검에 따른 요양기관 교육을 평일 낮 시간 대에 진행하면서 대부분 요양기관 장이 아닌 직원들이 참석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최근 신고일원화 시스템 활성화를 위한 요양기관 교육 또한 평일 진료시간에 진행하면서 요양기관이 아닌 심평원의 편의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 지역의사회 관계자는 "교육일정을 요양기관 형편에 맞춰 진행해야 하는데, 심평원은 자신들의 근무 시간에 맞춰 하고 있다"며 "이는 개인 의원을 운영하는 원장들은 참석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 놓고 제도 이행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불만이 잇따르자 심평원은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진료시간 이후에 진행키로 했다.
즉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직원이 아닌 원장이 직접 참여하는 것을 유도함으로써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심평원 DUR관리실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적인 개인정보 자율점검 교육을 진행한 결과, 평일 낮 시간대에 진행하다 보니 진료시간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들은 바 있다"며 "따라서 요양기관들의 의견을 참고해 진료시간 이후인 평일 저녁 시간대에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이는 모든 심평원이 진행하는 요양기관 교육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DUR 활성화를 위한 요양기관 교육만 일단 진료시간 이후에 개최하는 것으로, 부서마다 사정은 다르다. 진료시간 이후에 진행하는 만큼 요양기관 직원이 아닌 원장이 직접 참석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평원은 오는 25일부터 5일간 심평원 서울사무소 및 8개 지원에서 DUR 시스템을 활용한 효율적인 감염병 예방·관리를 위한 요양기관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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