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을 투자해 음압병상 설치 공사에 들어갔지만 의료질평가 지원금은 한푼도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 18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의료질평가 자료 제출을 마감한 이후에도 각 병원 내부에선 여전히 뒷말이 무성하다.
특히 메르스 사태 이후로 강화된 의료질과 환자안전 영역 지표 중 음압격리병상 설치 여부 기준을 두고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료질평가 지표에 따르면 3월 31일까지 음압공조 격리병상을 설치한 경우에만 인정한다. 즉, 그 이후로 시설을 갖추더라도 지원금 대상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자 권역응급센터로 지정받고 음압격리병상 등 시설 기준에 맞춰 공사를 진행 중인 의료기관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다.
음압격리병상 설치 여부에 대한 가중치는 2%. 의료질평가 지원금 예산 5000억원 중 100억원 규모를 차지한다. 병원들은 수억원을 투자해 음압공조 시설을 갖추고도 100억원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해당 대학병원 관계자는 "이미 권역응급센터로 지정을 받았고 공사가 한창임에도 자료제출 기한에 완공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제외하는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어차피 권역응급센터 운영 기준에 맞춰 6월말 완공인데 불과 3개월 차이로 인정을 받지 못해 아쉽다는 지적이다.
그는 "음압격리병상은 병원 입장에선 시설 투자 비용이 상당한데 이를 의료질평가에선 인정받지 못하니 안타깝다"고 했다.
결국 문제는 후향적 평가의 한계. 의료질평가는 2015년도 평가지표를 반영하기 때문에 해당 의료기관이 기준을 맞추려고 해도 어려움 있다는 게 병원들의 거듭된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까지도 병원협회에는 "다음 평가에서라도 전향적 평가로 가야한다"는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모 대학병원 관계자는 "후향적 평가에서 전향적 평가로 전환하기 이전에는 이와 유사한 문제점은 계속해서 지적될 것"이라면서 "과도기적 혼란이 빠른 시일내에 정리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작년과 달리 일찌감치 4월초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병원계 의견을 수렴한 정부 측도 "평가 일정상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메르스 이후 추가된 지표들 때문에 음압병상 지표 관련 자료제출을 2015년도가 아닌 3월말로 연장한 것"이라면서 "스케줄상 6월이면 중간평가 결과를 도출해야하기 때문에 3월말을 기준으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도 의료질평가는 타이트한 일정으로 진행 중"이라면서 "가능한 최근 자료를 제출할 수 있도록 배려해 3월말로 기준을 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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