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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책연구소 변화 예고 "회원 의식화 필요"

발행날짜: 2016-04-27 14:12:15

이용민 소장 "현실 괴리 연구 지양…회원에게 다가갈 것"

개원의 출신으로 첫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소장에 임명된 이용민 연구소장이 연구소의 역할과 정체성 변화를 예고했다.

연구 선택 과제도 현실과 동떨어진 학구적인 것을 지양하고 회원들의 눈높이에서 회원 의식화를 추구하는 등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7일 이용민 의료정책연구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연구소 운영 방안과 정체성 확립 등의 과제에 대해 계획을 밝혔다.

이용민 소장은 "그동안 명망 있는 연구소장 후임으로 개원의 출신이 처음으로 임명됐다는 점에서 어깨가 무겁다"며 "개원가의 녹록치 않은 의료현실을 마주해 오면서 의료계의 절체절명의 위기상황과 그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에 오히려 대안 마련과 현안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정책연구소는 지난 2000년 의약분업 투쟁을 이끌어오는 과정에서 의료계가 선제적으로 올바른 의료정책을 생산해 잘못된 국가 의료제도와 정책을 개선하고자 의료계 싱크탱크를 자임하며 2002년 7월에 문을 열었다"며 "사람의 나이로 치면 연구소는 올해 열네 살의 청소년기"라고 말했다.

협회가 성장하는 중요한 시기에서 최우선 목표로 건강한 의료정책을 생산해 정부정책과 국회 입법과정에 반영시키도록 협회에 결과물을 제공하겠다는 게 그의 계획.

이용민 소장은 "이를 위해서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책 콘텐츠를 개발하고 생성해 여론을 통해 이슈화해야 한다"며 "회원들에게도 핵심 현안에 대한 내용과 문제점을 공유, 의식화 해 분산돼 있는 나약한 힘을 의협을 중심으로 결집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연구소가 쌓아온 노력과 결과물을 자양분으로 삼아 회원들의 정서와 동떨어진 의료정책연구소에서 벗어나겠다"며 "회원들과 함께 공감하고 호흡하면서 올바른 의료정책의 대안을 마련하는 살아 움직이는 연구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정책연소 구성원 모두 시군구, 시도, 각 직역단체와 학회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겠다"며 "회원들이 당면해 신음하고 있는 고통스러운 민생 현안이 무엇인지 현장에서 파악하고 대안을 찾겠다"고 발로 뛰는 연구소를 표방했다.

이용민 소장은 연구소의 역할 변화를 "그동안 새경은 의사회원들에게 받고 거꾸로 엉뚱한 남의 밭만 열심히 매는 머슴이 있었다면 이 기회에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심기일전 하도록 독려 하겠다"는 말로 함축했다.

이 소장은 "한마디로 연구소 역할은 회원 권익 보호와 무너진 의권 정립에 있다고 본다"며 "올해 14주년을 맞는 의료정책연구소가 점차 늠름한 청년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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