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물살을 타고 있는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이 오는 7월 20여개 병원을 대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상 병원은 상급종합병원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이며 내과와 외과를 나눠 통합병동을 운영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하는 호스피탈리스트협의체는 다음주에 제5차 협의체 회의를 열고 시범사업 시행을 위한 마지막 조율을 진행할 예정이다.
협의체 관계자는 9일 "우선 대상 병원과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협의를 마친 상태"라며 "7월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대상병원은 20여개 규모로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대학병원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호스피탈리스트에 대한 수요가 있고 병상 규모 등 환경을 갖춘 곳이 대학병원으로 압축되기 때문이다.
협의체 관계자는 "연세의료원을 비롯한 대형병원들과 상급종합병원들에서 수요가 많았다"며 "병동 규모 등을 고려하면 대학병원급 이하 기관에서는 운영이 힘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범사업은 최대한 대상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만큼 우선 의사가 있는 병원은 대상에 포함한다는 것이 협의체의 방침"이라며 "추가로 시범사업을 원할 경우 30여개 병원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운영은 내과와 외과 투 트랙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병상 규모와 병원 환경에 맞춰 통합 병동 방식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시범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단순히 심장내과 병동 1병동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내과계 병동' 등의 방식으로 별도 병동을 구성해 운영하는 방안.
만약 내과계와 외과계 병동 모두 시범사업을 진행할 경우 내과계 호스피탈리스트 병동, 외과계 호스피탈리스트 병동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이 병동에는 호스피탈리스트를 포함해 전문의가 3명에서 6명까지 배치되며 심장내과, 호흡기내과, 소화기내과 등 내과 질환 환자들을 통합해 관리하게 된다.
외과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일반 외과 환자를 비롯해 위, 대장, 골절 등을 포함한 다양한 외과계열 환자들을 한 병동으로 모아 시범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협의체 관계자는 "단순히 한개 분과 병동으로 시범 병동을 운영하면 다양한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모을 수가 없다"며 "또한 병원별로 분과 운영방식과 전문의 수, 병상수가 다른 만큼 통합 병동 방식이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전했다.
환자군의 경우 시범사업의 취지를 감안해 충분한 설명을 들은 뒤 시범사업 진행에 동의한 환자를 대상으로 시범 병동을 운영하게 된다.
이들은 추후 시범사업 완료 후 만족도 조사 등에 참여해 호스피탈리스트 제도의 운영에 대한 타당성 분석에 일조하게 된다.
협의체 관계자는 "결국 시범사업의 가장 큰 핵심은 효율적인 입원환자 관리인 만큼 얼마만큼의 효과를 발휘하는지가 수가 모델 개발 등의 중요 지표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병원, 환자가 3자 부담하는 방식인 만큼 환자 만족도가 가장 핵심적인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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