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특별감사단이 추무진 의협 회장의 공약까지 점검하는 이른 바 '현미경 감사'를 벌이고 있어 의협 집행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메르스 35번 환자 사과 경위나 의료일원화 토론회에서 나온 한의사 의사자격부여 발언의 경위, 한양정형외과 윤리위 회부의 적정성 등 의협 집행부가 침묵으로 일관하던 회무의 진실을 모두 털어버리겠다고 벼르고 있어 감사보고서 도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의협, 대의원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근 가동에 들어간 의협 특별감사단은 서면자료 요청에 이어 회무 이슈 관련 대면감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감사보고에서 추무진 집행부 회무 점검이 미진하다는 반성에서 특별감사단이 태동한 만큼 주요 업무 추진 사항과 공약 이행사항을 점검해야 한다는 게 감사단 측 판단.
의협 관계자에 따르면 감사단은 복지부 대관 업무 자료 일체와 전체 상임이사회 회의 자료 및 회의록, 각 위원회·소위원회 TF 회의록, 임원회의 회의자료 및 회의록 등 방대한 양의 자료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특별감사 1팀은 ▲업무 추진 사항 및 기간 동안 종결돼 성과를 이룬 부분 ▲대관 업무를 위한 사전 회의 자료 ▲외부 토론회 및 위원회 참석 자료 ▲각 자문위원별 회무 추진 자료 ▲협회장 공약 중 이행된 자료 등을 요구했다.
기획, 학술, 보험, 홍보, 정책 등 각 국별 항목별 요청 자료만 146항목. 추무진 회장과 안양수 총무이사, 김록권 상근부회장, 김주현 대변인 등 각 상임이사진별 요청 자료는 총 90항목에 이른다.
흥미로운 것은 추무진 집행부에서 속시원히 들을 수 없었던 다수의 항목을 감사대상에 포함시켰다는 점.
특별감사단은 메르스 35번 의사 환자 사과의 경위, 의료일원화 당시 나온 한의사에게 의사자격부여 발언의 경위, 한양정형외과 윤리위 회부의 적정성, 복지부 의료인 보수교육 관리강화에 대한 의협 대응자료 등을 감사 대상으로 올렸다.
게다가 복지부 장관 및 차관, 보건의료정책실장 면담 자료 및 결과 자료 일체, 의병협 정책협의체 운영 현황 관련 자료 일체를 요구한 감사단은 항간에 떠도는 의-정 간 빅딜설 등의 실체에 대해서도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감사단은 회원들이 관심을 갖는 의료일원화, 면허관리 개선방안 등 주요 회무에 대해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공정하고 엄정한 감사를 실시하고자 한다는 입장이지만 회장의 공약사항까지 감사 대상을 둔 것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공약의 이행 가능성을 점검하는 매니페스트 제도가 있지만 선거운동 당시 진행되는 제도일 뿐더러 임기를 2년 남긴 회장의 공약을 감사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망신주기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과거 의협 감사를 지낸 모 인사는 "추무진 회장의 회무 전반에 대해 철저한 감사를 하는 것에는 환영하는 입장이다"며 "논란이 됐던 주요 이슈에 대해 속시원한 해명을 들을 수 없었기 때문에 이번 감사를 통해 진실이 드러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공약을 감사 대상으로 올린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유례가 없을 뿐더러 공약을 감사하면 누구나 칭찬보다는 질타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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