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전·후 통증이나 피로 등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어 자신도 모르게 병을 키우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건강보험심사심평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병원에서 진료 받은 당뇨병 환자는 258만명.
이들 당뇨환자 치료에 쓰인 건강보험재정은 7354억원에 달한다.
또 진료 인원은 2010년 202만명에서 2015년 252만명으로 약 25% 증가했다.
당뇨병은 환자가 진단 전·후 단계를 막론하고 적절한 혈당관리를 받지 못하면 동맥경화증, 뇌졸중, 심근경색증, 망막변증, 신장병증, 신경병증 등 각종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당뇨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지속적이고 정확한 ‘혈당측정’은 물론 적시적기 ‘인슐린 주입’으로 엄격한 ‘혈당관리’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당뇨관리 토털솔루션’이 중요한 이유다.
다행히 이러한 토털솔루션은 연속 혈당 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CGM)와 인슐린 펌프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메드트로닉’(Medtronic)이 밑그림을 완성해 환자들에게 적용하고 있다.
메드트로닉 NDT(Non-intensive Diabetes Therapies)사업부 총책임자 로라 스톨텐버그(Laura Stoltenberg) 부사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당뇨병은 지속적인 혈당관리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혈당조절이 잘 안되거나 당화혈색소(HbA1c)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당뇨환자에게는 ‘연속 혈당 측정’(CGM)으로 혈당 수치와 추이를 지속적으로 확인·관리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말한 CGM은 정해진 시간에만 혈당을 측정하는 자가 혈당 측정(Self Monitoring of Blood Glucose·SMBG)과 달리 24시간 혈당을 측정해 자가 측정을 할 수 없는 시간대에 발생하는 혈당 변화까지 정확히 체크할 수 있다.
SMBG는 환자 중증도에 따라 정해진 시간에 채혈침으로 채혈 후 혈당측정기로 측정 당시 혈당 수치를 확인 하지만 수면이나 운동 등 비측정 시간대 혈당 측정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혈당 수치가 적정치를 벗어날 경우 발생하는 환자의 신체적 증상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을 하는데 제한적이다.
더욱이 SMBG에만 의존한 저혈당 당뇨환자 혈당 관리는 적절한 조치시기를 놓쳐 자칫 심각한 응급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인지하지 못한 채 야간에 발생하는 저혈당 소아당뇨나 재생불능성 저혈당 또는 저혈당 무감지증 환자는 지속적인 혈당 수치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제한적이고 한정적인 혈당 측정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로라 스톨텐버그 부사장은 “자가 혈당 측정을 하는 당뇨환자 중 50%가 제대로 된 혈당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CGM은 24시간 환자의 포도당 수치를 체크해 저혈당·고혈당 위험을 감지함으로써 효과적인 혈당 조절을 통한 당뇨 합병증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자가 혈당 측정기 대안으로 등장한 연속 혈당 측정기 ‘iPro2’는 1일 총 288회(5분마다 1회 측정) 주기적으로 혈당을 체크해 SMBG가 놓칠 수 있는 혈당 변화까지 정밀하게 잡아내 저혈당 위험을 낮추고 안정적인 혈당 조절을 돕는다.
그는 “당뇨환자 당화혈색소를 1% 낮추면 장기적으로 합병증 발병률을 20~30% 줄일 수 있다”며 “CGM을 당뇨환자에게 시행하면 당화혈색소를 0.6%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연속 혈당 측정을 통한 당뇨관리가 장기적인 측면에서 당뇨환자 합병증 감소와 그로 인한 의료비 절감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환자 삶의 질 향상을 통한 사회경제적 비용절감 효과도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CGM과 함께 메드트로닉 ‘인슐린 펌프’는 당뇨환자의 안정적인 혈당 조절 옵션을 제공하는 치료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로라 스톨텐버그 부사장은 “메드트로닉 NDT사업부는 혈당관리가 쉽지 않은 제2형 당뇨환자에 집중해 CGM사업을 시작했고 이를 통해 의사들과 환자들에게 최적화된 당뇨관리법을 제공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슐린 펌프 또한 제1형·제2형 당뇨환자들의 최적화된 혈당관리 솔루션 중 하나”라고 설명한 뒤 “우리가 생각하는 인슐린 펌프의 최종적인 목표는 ‘인공췌장’에 최대한 가깝게 다가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식약처 허가를 받은 인슐린 펌프 ‘미니메드’(MiniMed)는 연속 혈당 측정기와 연동돼 측정기에서 실시간 측정한 환자 혈당 정보를 수신, 환자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인슐린을 주입하거나 멈춘다.
이 제품은 기존 인슐린 펌프가 저혈당에 빠진 환자에게 사전 세팅 값만큼 기계적으로 인슐린을 계속 주입해 더 심각한 저혈당을 초래하는 위험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인슐린 펌프 스스로 환자가 저혈당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30분 전 자동으로 인슐린 주입을 멈추고 이후 환자가 원상태로 회복하면 인슐린을 재주입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로라 스톨텐버그 부사장은 당뇨환자 각각의 맞춤 치료법을 제공하고자 인슐린 펌프를 대체하는 또 다른 치료 옵션도 소개했다.
그는 “인슐린 펌프 착용을 꺼리거나 비용부담이 큰 환자에게는 약물주입 포트(Injection Port)인 ‘i-Port’가 최적화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몸에 삽입하는 i-Port는 주사바늘을 넣을 수 있는 구멍으로 약물을 주입해 3일간 효과가 유지 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인슐린 펌프를 착용하지 않거나 1일 4회 인슐린 자가 주사를 맞아야하는 제1형 당뇨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30일 기준 총 120회(4회×30일) 자가 주사가 필요한 제1형 당뇨환자의 경우 1회 주사로 3일간 유지할 수 있는 i-Port를 시행하면 총 10회 주사만 맞으면 된다.
당뇨관리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메드트로닉 NDT사업부가 추구하는 목표는 당뇨병을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중점관리 하지만 여전히 자가 혈당 측정에 의존하는 한국에 중요한 메시지를 남겼다.
로라 스톨텐버그 부사장은 “우리가 추구하는 최종 목표는 ‘진단’(CGM)과 ‘치료’(인슐린 펌프)와 함께 의료진·환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당뇨관리 토털솔루션 툴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뇨병에 있어 효율적인 혈당관리로 합병증을 예방하고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게 현대 의학이 풀어야할 숙제”라고 했다.
그는 특히 “결국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혈당관리가 최우선이지만 기존 방법의 한계 때문에 CGM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이유”라며 “한국 또한 CGM 기반의 당뇨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의사와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건강보험 재정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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