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처방 실적으로 아스텔라스와의 계약 파기설까지 떠돌았던 슈글렛이 비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웅제약이 학회 심포지엄과 로컬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월 1억원 대 처방액에서 5억원대로 급상승을 기록 중이다.
14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월 처방액 1억원에 불과했던 슈글렛이 하반기 들어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이 영업에 나선 당뇨병치료제는 DPP-4 억제제인 LG생명과학의 제미글로와 SGLT-2 억제제인 아스텔라스의 슈글렛. 제미글로가 단일제로만 연 처방액 200억원 고지에 올라섰지만 슈글렛은 월 1억원에 그치고 있어 대웅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다.
LG생명과학이 처방액 고공행진의 이유로 약효의 우수성과 함께 대웅의 영업력을 추켜세우는 일이 빈번하자 일각에선 대웅이 제미글로 마케팅에만 집중한 게 아니냐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실제로 최근 당뇨병학회의 LG생명과학 홍보 부스에는 이례적으로 대웅제약을 같이 명기한 데다가, 아스텔라스마저 영업을 맡긴 대웅제약보다 더 큰 규모로 슈글렛 광고에 나서면서 이런 소문을 부채질했던 것이 사실.
이에 대웅제약 관계자는 "비만학회에서 슈글렛으로만 런천 심포지엄을 진행했고 조만간 개최되는 내분비학회에서도 슈글렛 심포지엄을 진행한다"며 "로컬 마케팅에도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처방액 저조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반기까지 월 1억원대 처방액이 유지됐지만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며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6월부터 처방액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웅에 따르면 9월 한달간 매출액 5억원의 고지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슈글렛의 계약 파기 루머가 떠돌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2020년까지 계약이 돼 있고, 초반 스타트는 느렸지만 종병 처방액도 상승세에 있어 내년 실적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뇨병학회 부스 광고에서도 슈글렛과 제미글로를 같은 사이즈로 나눠 홍보를 했다"며 "한쪽에 치우쳐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아스텔라스 관계자 역시 "초반에 처방 실적이 부진해 외부에서 여러 루머들이 나돌았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3분기부터 실적이 급상승해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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