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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 환자에 반드시 구형흡착탄 처방해야"

발행날짜: 2016-10-29 05:00:54

전문가들 "초기 CKD 환자에게 쓸수록 효과적"

질환이 진행될수록 환자 삶의 질은 악화되고 의료비용은 급격히 증가하는 만성신부전과 관련해 질환의 진행을 억제하는 유일한 약물인 구형흡착탄의 급여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국내에서는 중증도 이상의 신부전 환자(SCr≥2.0mg/dl)에만 보험급여가 적용되고 있어 질환이 악화된 이후에야 치료를 시작하는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상황에 빠진다는 것이다.

28일 서울 STX빌딩에서는 '한·일 만성신부전(CKD) 환자의 관리 방안'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이대목동병원 류동열 교수와 국립중앙의료원 차란희 교수, 일본나고야대학병원 요시나리 야스다 교수와 같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각각 만성 신부전 환자 관리방안 및 주요 연구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만성신부전은 연간 약 16만 명의 환자에 1조4천억 원이 넘는 의료비용이 발생해 질환 별 의료비용 2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비용 경감을 위해서라도 만성신부전을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는 방안이 중요하지만 구형흡착탄의 국내 급여 기준은 중증도 이상의 신부전 환자(SCr≥2.0mg/dl)에게만 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차란희 국립중앙의료원 교수는 만성신부전(또는 만성 콩팥병) 초기부터 구형흡착탄 사용을 강조하고 나섰다.

차 교수는 "요독소는 염증 또는 산화에도 관련성이 높아 요독소가 늘면 염증 및 산화와 관련된 물질 및 유전자 발현이 증대된다"며 "그 결과 사구체 손상과 세뇨관 손상 등이 따르는데 구형흡착탄인 크레메진은 신장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신장 기능이 너무 많이 떨어져 이미 망가진 상태가 됐을 때는 크레메진이 큰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며 "조기에 사용하는 것이 기전 상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뇨병이 있으면 보통 사람보다 당화반응이 많이 일어나고 당산화물도 많아지는데 이는 노화와 관련이 있다"며 "당뇨병이 있는 환자에서 더 빨리 신장이 나빠지는 현상은 노화와 관련이 깊다"고 지적했다.

반면 크레메진 복용시 당산화물 생성이 적어지기 때문에 신 손상을 지연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차 교수의 분석.

차 교수는 579명의 CKD 환자를 모집해 3년간 진행한 K-STAR의 Post hoc 분석을 통해 당뇨병성 신증 환자에서의 크레메진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차 교수는 "당뇨병성 신증 환자에서 특히 크레메진이 신기능을 더 잘 보호하고 1/혈청크레아티닌 기울기가 완만해 투석 지연을 억제했다"며 "요독소 감소율이 더 큰 환자에서 주요 증상 발생률이 더 낮았다"고 강조했다.

류동열 이대목동병원 신장내과 교수의 '한국의 만성 콩팥병 현황과 관리' 발표에서도 초기 관리의 중요성이 언급됐다.

류 교수는 "만성콩팥병으로 인한 의료비용은 2006년 약 9천억원에서 2010년 1조 3천억원으로 연평균 10%씩 꾸준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2014년 1조 4천억원의 의료비용을 고려했을 때 향후에도 비용 증가 기조는 유지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만성콩팥병은 진행될 수록 직접 의료비용이 급격히 증가한다"며 "병기 5단계에서 984만원이 소요돼, 병기 4의 229만원 대비 약 4배 많은 의료비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의료비용 경감을 위해서라도 만성신부전을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자는 환자들의 요구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

현재 구형흡착탄은 급여 기준상 중증도 이상의 신부전 환자(SCr≥2.0mg/dl)에게만 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급여 기준만 놓고 보면 중증도까지 방치해야만 보험 적용을 받고 신장의 악화로 건강보험 지출은 늘어나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여있는 셈.

나고야 대학병원 신장내과 요시나리 야스다 교수는 구형활성탄이 만성콩팥병의 진행을 억제하고 중증의 환자에서도 요독 증상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만성신장질환에서 크레메진의 효과를 분석한 야스다 교수는 "진행성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반드시 크레메진과 같은 구형활성탄이 처방돼야 한다"며 "진행성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유의한 임상적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Type 2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조기 만성신부전 환자(stage 3)를 대상으로 위약대조로 한 임상시험 결과 54주 동안 추적 관찰 시 크레메진 복용 군에서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를 효과적으로 조절(2mg/dl 이하)했다"며 "요중 요독소 농도도 효과적으로 감소시켰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선 크레메진 급여기준은 허가사항 이내에 모두 급여 인정되고 있다.

야스다 교수는 "진행성 만성 신부전 환자 가이드라인에서도 병기 3b~5환자에서 효과적으로 요독소를 억제해 만성신부전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 크레메진 사용이 권고된다"며 "실제 일본 임상에선 초기부터 말기신부전 환자까지 폭넓게 구형흡착탄을 처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502명의 진행성 CKD 환자를 대상으로 구형흡착탄이 대조군(ARB, ACEI 복용군) 대비 임상시험 결과 56주간 사구체여과율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는 연구도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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