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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가 독감 유행 "NIP 대상 확대하자"

박양명
발행날짜: 2017-02-06 15:05:52

전문가들 한목소리…확대 대상은 청소년이냐, 고위험군이냐 이견

6세 미만 소아와 65세 이상 노인에 한정하고 있는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사업(NIP)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 대상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다.

독감 발생률이 높아 지역사회 감염원이 되는 청소년을 NIP에 포함 주장이 있는가 하면, 고위험군인 만성질환자와 임산부에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6일 대한백신학회 주관, 새누리당 김승희 의원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독감관리대책 마련 정책 토론회에서 제기된 주장이다. 이는 최근 역대 최고로 독감이 유행하자 예방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서 나온 것.

마상혁 과장
주제발표에 나선 창원파티마병원 마상혁 소아청소년과장은 "독감 유행의 시작이나 규모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제하며 독감 예방접종 시기부터 NIP 연령 확대, 감시체계 구축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의 대안을 제시했다.

마 과장은 "독감 백신을 국가예방백신으로 전환해 0~18세 연령의 소아청소년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며 "6~18세 소아와 청소년은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을 통한 독감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학교, 유치원, 어린이 집 등에서 2차 감염이 잘 일어나므로 방역당국, 교육당국, 의료계가 상호 협조해야 한다"며 "중앙과 지자체별로 감염병 전문가위원회를 두도록 명문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백신은 보관, 이송, 접종, 접종 후 관리까지 원칙대로 이뤄져야 하는데 하루에 1000명, 2000명씩 예방접종을 하는 의료기관이 아직 있다"며 "궁극적으로 백신 접종기관 인증제도를 정비하고, 과다하게 접종하는 기관을 적절하게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백신 접종이 너무 빠르면 효과가 떨어져 유행 시 효과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 시기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최원석 교수
고려의대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는 '성인'에 초점을 두고 주제발표를 이어갔다.

최 교수는 "인플루엔자의 감염 차단에 포커스를 두면 청소년기 연령 관리에 초점을 두지만 중증, 사망으로 인한 부담에 포커스를 둔다면 고령자, 만성질환자의 독감 관리에 더 관심을 집중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나라 관리 정책은 고위험군에 대한 의료 부담을 줄이는 상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인플루엔자 감염률은 소아청소년에서 가장 높지만 급성 호흡기 감염으로 입원비율이 높은 연령층은 5세이하 소아와 65세 이상 노인이다. 사망률 또한 65세 이상에서 압도적으로 높다.

최 교수에 따르면 2014~2015 절기 성인 인플루엔자에 대한 사회경제적 질병부담비는 총 1503억원에 달했다.

최 교수 역시 예방접종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고 2차 감염 방지를 위한 휴업, 휴교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고위험군 우선 예방접종으로 질병 부담을 최소화 하는 현재 국가 정책에는 동의한다"면서도 "고령자 외에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 고위험군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투입예산은 많은데 백신 정책 효과에 대한 지속적 평가가 필요하고 백신 효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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