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와 대의원회가 극도로 갈등하던 시대가 있었죠. 하지만 이제는 그러한 시기가 아닙니다. 추무진 회장과 집행부과 올바른 길로 가도록 조언하며 의협의 10년, 20년을 준비하겠습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은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장으로서 역할에 대해 이같이 요약했다. 추 회장을 견제하고 지켜가며 집행부와 발을 맞춰 의협의 장기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다.
임 의장은 "대의원회는 대표성을 가진 의결 기구로 의협을 이끄는 양대 축"이라며 "지적과 비판은 필요하겠지만 집행부와 각을 세우며 갈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이어 "과거 집행부와 대의원회의 갈등을 봐왔던 회원들이기에 지금도 그러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오해가 많은 듯 하다"며 "하지만 절대 집행부와 갈등하며 가야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한 면에서 그는 최근 발족한 KMA POLICY가 그러한 고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집행부와 대의원회를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다.
임수흠 의장은 "일각에서 KMA POLICY가 집행부와 마찰의 씨앗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지만 태동 자체가 그러한 의미가 아니다"며 "함께 필요성을 공감했기에 이뤄질 수 있었던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러한 의미에서 올 한해 동안은 가시적인 성과에 집착하기 보다는 큰 틀에서 방향을 알리는 것에 주력하려 한다"며 "우려와 달리 임기 동안 집행부와 잘 융합되는 방향을 찾아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그는 임기 동안 KMA POLICY의 기초를 닦는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집행부와 갈등을 빚지 않는 선에서 의협이 가야할 방향을 정리하겠다는 의지다.
집행부가 가야할 방향과 KMA POLICY가 가야할 방향의 괴리를 최소화시키는 것이 지금 임 의장이 해야할 당면 과제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임 의장은 "KMA POLICY는 상설 조직으로 의협 집행부나 비대위와는 다른 조직"이라며 "10년, 20년의 의협의 기본 계획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KMA POLICY의 정착을 위해서는 집행부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함께 힘을 합쳐가며 예산과 현안 정리에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집행부에 대한 지적도 적지는 않다. 그렇기에 집행부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 또한 의협이 한 단계 발전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단순히 지적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임 의장은 "의협 비대위 또한 무의미하게 상설화된 것이 사실"이라며 "비대위는 회원들의 동력이 되야 하는 역할인데 상설기구가 되면서 유명무실하게 이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대표성을 가진 대의원들이 보다 많은 의견을 제시하며 회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다같이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의협을 만들기 위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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