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가 국내 월간 조제액 1순위로 올라섰다.
특허 만료 이슈와 맞물려 전통의 강자인 트윈스타나 바라크루드를 겨냥한 제네릭의 공세가 순위 바뀜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1월 월간 처방액에서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비리어드가 136억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는 2016년 1월 118억원의 처방액에서 1년만에 15.3% 성장한 수치. 처방액 기준 상위 15개 품목 대다수가 현상 유지나 소폭의 등락에 그쳤다는 점에서는 눈에 띄는 질주다.
특허만료 후 되레 처방이 증가, 처방액 1위까지 오르는 '역주행'으로 눈길을 끌었던 고지혈증약 리피토는 2위로 주춤했다.
리피토는 2016년 1월 123억원에서 2017년 1월 126억원으로 2.4% 성장하는데 그쳤다.
12월부터 제네릭이 풀린 트윈스타는 3위에 랭크됐다. 같은 기간 트윈스타는 월 76억원에서 78억원으로 2.6% 상승했다.
연간 성장세는 이어진 셈이지만 제네릭이 시장에 나온 12월을 기준으로 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트윈스타의 12월 처방액은 85억원이었지만 올해 1월 처방액은 78억원으로 8.2% 감소했다.
7년 연속 B형간염치료제 시장 부동의 1위 자리는 물론, 5년 연속 전체 전문약 시장 1위를 지켜오던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 역시 2015년 10월 특허가 만료되면서 약가 인하와 제네릭 공세에 고전하고 있다.
2016년 1월 바라크루드의 처방액은 91억원이었지만 올해 1월은 61억원으로 무려 33%가 감소, 전체 4위를 기록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크레스토가 2017년 1월 57억원 처방액으로 전년 동월 대비 6.6% 감소했다.
사노피 플라빅스, MSD 자누메트는 각각 56억원, 54억원을 기록, 현상 유지에 그쳤다.
지난해 5월부터 C형간염 치료제로 급여 출시된 길리어드 사이언스 소발디는 월 평균 50억원 매출에 안착했다.
2016년 12월과 2017년 1월 사이 처방액 상위 14개 품목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소발디만 45억원에서 53억원으로 17.8%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외 노바티스 엑스포지와 아스텔라스 하루날이 1월 각각 52억원의 처방액을 기록, 9위와 10위에 랭크됐다.
10위권 안이 모두 외자사 품목으로 채워졌지만 한미약품 아모잘탄과 삼진제약 플래리스, 대웅제약 아리셉트는 각 52억원, 50억원, 50억원 처방액으로 11위, 12위, 13위 순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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