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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위암치료 화두 "이젠 디지털 환자 시대"

발행날짜: 2017-03-17 05:00:33

국제위암학회서 '맞춤치료' '정밀의료' 등 새로운 개념 제시

"위암치료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제는 맞춤치료 넘어 디지털 환자가 화두다."

대한위암학회 양한광 이사장(서울대병원)은 16일 국제위암학회(Korea INternational Gastric Cancer Week 2017)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위암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소개했다.

좌측부터 위암학회 라선영 홍보이사(신촌세브란스병원) 양한광 이사장(서울대병원), 김욱 학술이사(여의도 성모병원)
최근 위암치료의 최대 화두는 '맞춤형 치료'를 넘어 '디지털 환자'의 등장이다.

디지털 환자란, 장비를 활용해 영상을 통해 환자의 수술 부위를 확인한 이후 수술을 실시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 암 부위를 적절하게 찾아가고 중요 혈관을 피해 수술의 실수를 줄여준다.

즉, 위암 환자를 수술하기 전에 CT, MRI 등을 통해 위암의 위치, 크기 뿐만 아니라 주변 장기의 구조, 혈관의 진행 방향까지 미리 데이터에 입력을 한 후, 실제 수술에 활용해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해진 것을 말한다.

이는 수술 중에도 시행할 수 있는데, 맨눈으로 보이는 시야 외에 ICG등 특수 염색약과 근적외선을 이용해 눈에 안 보이는 혈관 또는 림프관의 주행을 확인할 수도 있다.

외과 의사의 눈에 보이는 구조물 이외에 이러한 추가적인 데이터는 적절한 림프절 제거,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주변 장기 및 혈관 손상방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한광 이사장은 "이미 임상에서 적용 중으로 조만간 기존 수술 대비 효과에 대한 결과도 보고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국제위암학회에서는 이 분야의 세계 선두 주자인 프랑스 일카드(IRCAD)병원의 Luc Soler 교수가 '위암 수술에서의 디지털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화상 강의를 실시한다.

이밖에도 환자 맞춤형 치료에 근간이 되는 정밀의학과 다학제 치료 또한 위암치료 분야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한편,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위암학회는 '미래를 선도하라(Leading the Futur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총 25개국에서 700여명(해외 참가자 약 200여명)이 참석한다.

또한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다국적, 다기관 연구자 모임을 실시하는가 하면 해외 참석자들에게 국내병원 방문 프로그램인 '위암 마스터 클래스(Gastric Cancer Master Class)'를 통해 위암 치료 및 연구를 경험하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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