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사 중 메디톡스가 영업이익률 탑을 차지했다.
메디톡스나 케어젠, 휴젤과 같이 영업이익률 상위 업체들은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의 비중이 20% 안팎으로 업체 평균의 1/3 수준에 불과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16년 4분기 제약사 실적(별도-개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률(누적) 최고는 메디톡스(59.9%)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을 나타낸 것으로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에 의한 성과를 판단하는 지표가 된다.
분석 결과를 보면 영업이익률은 케어젠이 55.9%로 2위, 휴젤 54.6% 3위, 셀트리온 43.8% 4위, 에스티팜 38.8% 5위, 쎌바이오텍 37.4% 6위, 프로스테믹스 30.6% 7위, 테고사이언스 29.9% 8위, 바디텍메드 28.7% 9위, 휴메딕스 27.1% 10위 등의 순위다.
2016년 영업이익률 기준 상위 30개사
이어 디에이치피코리아(25.4%), 세운메디칼(22.8%), 신일제약(22.6&), 중앙백신연구소(18.4%), 제노포커스(17.8%), 삼진제약(17.6%), 알보젠코리아(17.0%), 대성미생물연구소(16.1%), 대한약품공업(15.6%), 제이더블유생명과학(15.4%), 한국유나이티드제약(15.3%), 동국제약(15.3%), 환인제약(15.3%), 비씨월드제약(15.1%), 경동제약(15.0%), 삼아제약(14.5%), 녹십자셀(14.1%) 등이었다.
메디톡스, 케어젠, 휴젤이 기록한 50% 대 이상의 영업이익률은 제조업 분야에서는 기록적인 수치.
2015년 기준 국내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5.1%였던 점을 감안하면 타 업체의 10배의 이익을 가져간다는 의미다.
비밀은 매출 원가에서 찾을 수 있다.
2016년 기준 코스닥, 코스피 상장 107개 제약·바이오 업체의 평균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중은 60.3%였다.
1000원짜리 물건을 팔면 그중 600원은 원가로 들어가고 나머지 400원에서 최대한 순이익을 남겨야 한다는 뜻. 쉽게 말해 원가의 비중이 적으면 적을 수록 순이익으로 얻을 수 있는 금액이 커진다는 의미다.
메디톡스의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중은 19.4%로 집계됐다. 케어젠은 17.4%, 휴젤은 20.9%였다. 타 제약, 바이오 업종 평균의 1/3 수준.
영업이익률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한 업체의 상당수 역시 매출 원가 구조에서 기인했다.
-10.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매출원가의 비중이 91%에 달했다. 1000원짜리 물건의 원가만 910원이라는 의미다.
-23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퓨쳐켐의 매출원가는 182.1%로 판매 수익보다 원가에 들어가는 비용이 더 컸다. 팬젠과 아스타 역시 매출원가 비중이 각각 253.1%, 196.7%를 기록해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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