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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떠난 상위 제약사…중소 제약사는 못 쉰다

발행날짜: 2017-05-02 05:00:59

매출규모 따라 휴일도 빈익빈부익부…최장 11일vs눈치보며 연차

제약사의 5월 황금연휴도 부익부빈익빈으로 엇갈리고 있다.

상위 제약사는 대체로 연휴의 징검다리가 되는 2일과 4일의 휴무를 지정하는 등 최장 11일의 휴가 사용이 가능한 반면 다수의 중소제약사는 징검다리 날짜에 근무를 원칙으로 하는 분위기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5월 황금연휴의 분위기가 제약사의 규모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4월 마지막주 토요일, 일요일부터 시작하는 황금연휴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 3일 석가탄신일, 5일 어린이날, 9일 대선 투표(임시 공휴일)까지 연휴가 이어진다.

이론적으로는 징검다리가 되는 2일과 4일, 8일에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도 가능하다.

제약사간 연휴는 상위사로 갈수록 대체적으로 휴무일 지정을 통해 눈치보지 않고 쉬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2016년 매출액 기준 상위 5개사인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한미약품은 2일과 4일을 휴무일로 지정했다. 8일엔 근무를 하지만 대웅제약의 경우 8일 연차도 가능하게 했다.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도 2일과 4일을 휴뮤일로 지정했지만 8일은 근무 원칙이다. 광동제약과 한독은 4일을 뺀 2일과 8일 근무하지만 연차 사용을 가능케했다.

반면 매출액 기준 20위 아래에서는 징검다리 연휴가 특징적으로 나타났다.

A제약사는 2일과 4일, 8일 모두 근무를 원칙으로 하지만 삼일 연차 사용이 가능하다.

B제약사 역시 2일, 4일, 8일 모두 근무해야 하지만 택일해 연차 사용이 가능하다.

C제약사 관계자는 "작년 매출이 안좋았다"며 "표면적으로는 연차를 쓰라고 하지만 선뜻 연차를 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제약사 중 상위사나 외자사들은 대체로 황금연휴를 쉬게 한다"며 "상위사는 휴식도 생산력 증대를 위한 활동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지만, 중소업체는 휴무를 생산력 저해 활동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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