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 제58차 정기총회 및 학술세미나 개회식에서도 화두는 단연 '4차 산업혁명'이 몰고올 변화의 바람이었다.
이와 함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의료인력 수요, 공급과 관련해서는 공급이 늘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홍정용 병원협회장이 12일 정기총회 및 학술세미나 개회사를 통해 4차산업 혁명 시대를 준비할 것을 강조했다.
병원협회 홍정용 회장은 12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병협 정기총회 및 학술세미나 개회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면서 "미래먹거리에서 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병원계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의료 영리분야에 대한 인식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과거 의료영리 분야에 대한 국민적 저항이 컸던 이유는 양극화 때문"이라면서 "이를 해소해야 하는데 현실은 여전히 양극화가 진행 중"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의료 양극화의 단적인 예로 의료인력의 수도권 쏠림으로 지방의 중소병원은 점점 더 의료인력난이 극심해지고 이는 양극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전 국민이 동일하게 최선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라면서 의료인력 공급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정진엽 복지부 장관 축사를 대독한 김강립 보건의료정책실장은 4차산업 혁명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제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김 실장은 "의료계는 여러가지 변화에 직면해있다"면서 "특히 4차산업 혁명시대에 새로운 기술은 의사와 환자를 더 가깝게 이어줄 것이고 의료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4차산업 혁명시대를 맞이해 정부도 병원계와 한마음으로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고 의료복지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여러가지 규제와 제도를 재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병원경영 정상화와 최선의 진료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 또한 손질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축사에 나선 국회의원들도 병원계를 위한 제도 및 법 제정을 약속했다.
권미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중소병원지원법 제정을 약속했으며 전혜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의료진이 사명감을 갖고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이날 이어령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은 '생명자본시대, 의학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한 특강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도태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나서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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