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두고 수도권과 경상권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복지부는 지난 1일 상급종병 지정 신청 결과를 공개, 총 51개 신청기관 중 서울권 2곳, 경기권 2곳, 충남권 1곳, 경상권 3곳이 신규 신청기관이라고 밝혔다.
상급종병 지정이 진료권별로 진행되는 만큼 신규 신청 의료기관이 몰린 서울, 경기, 경상권 지역에서는 3차병원을 향한 본격적인 혈투가 시작된 셈이다.
특히 이번에 도전장을 던진 지역내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중 일부는 이미 상급종합병원의 요양급여 비용총액을 훌쩍 뛰어넘은 상황. 이번 지정평가를 통해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심평원이 국회에 제출한 각 기관별 연간 총진료비 현황을 살펴보면 종합병원 상위 1~3위 경기도권 병원의 총진료비 액수는 2016년도 기준, 1824억~1933억원에 달했다.
▲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총 51개 병원이 신청했다. 파란색이 신규 신청 종합병원.
이는 상급종합병원 20~30위 경기지역 A대학병원, B대학병원의 진료비 청구액 규모를 뛰어넘은 수준.
실제로 상급종합병원 30위권에 위치한 경기지역 A대학병원의 청구액은 1403억원이며 20위권의 B대학병원도 1745억원에 그친다.
서울권도 마찬가지. 종합병원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C병원의 청구액 규모는 1491억원으로 상급종합병원 40위권에 위치한 D대학병원 1306억원보다 낮다. 30위권에 있는 서울권 E대학병원도 청구액 규모는 1403억원으로 C병원에 미치지 못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경상권에서도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비 청구액을 훌쩍 뛰어넘는 종합병원이 급부상, 해당 병원이 지정신청 했다면 기존 병원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
부산지역 F종합병원의 총진료비는 1642억원 규모로 30위권의 부산 F상급종합병원의 총진료비 1507억원을 이미 넘겼다.
총 진료비 규모만으로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를 가늠할 순 없지만 규모가 클수록 유리한 상황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 모 대학병원 관계자는 "각 상급종합병원 내부자간 회의에서도 이번 지정평가에서 수도권과 경상권의 접전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특히 탈락위기에 놓인 해당 병원 관계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경상권 G상급종합병원의 경우 몇년전부터 경영상태가 좋지 않으며 지난해부터 의료수익이 급격히 감소세에 접어들어 이번 지정평가에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그는 "상급종병 지정평가는 중증도 비중이 높기 때문에 단순히 청구액보다 중증도가 높은 병원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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