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간다는 상급종합병원 사이에서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극명했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출한 상급종합병원 기관별 총진료비 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최근 5년간(2012년~2016년) 상급종합병원 상위 5위권의 총진료비 증가률은 하위 5위권 대비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심평원이 국회 제출한 상급종합병원 총 진료비
특히 선택진료 축소 이후 상위 5위권 대학병원은 의료질지원금 명목으로 지난해 크게 진료비 증가률이 높았던 반면 하위 5위권 대학병원의 증가률은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중소 대학병원이 소위 빅5병원을 칭하며 "대형 대학병원만을 위한 제도"라고 문제를 제기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지난 5년간 상위 5위권 상급종합병원의 총진료비 액수는 2012년도 2조 2509억원, 2013년도 2조 6836억원 2014년도 2조 9599억원, 2015년도 3조 317억원, 2016년도 3조 770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년대비 진료비 증가율을 살펴보면 2013년도 19%, 2014년도 10%, 2015년도 2%, 2016년도 24%로 지난해 급등했다.
반면 최근 5년간 상급종합병원 총진료비 하위 5위권 대학병원은 2012년도 3785억원, 2013년 4507억원, 2014년도 4820억원, 2015년도 5400억원, 2016년도 624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진료비 증가율을 보면 2013년도 19%, 2014년도 7%, 2015년도 12%, 2016년도 16%의 증가세를 보였다.
2016년도 총진료비 증가율을 살펴보면 상위 5위권은 24% 증가한 반면 하위 5위권 대학병원은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상급종합병원 한 관계자는 "의료분야에서도 규모의 경제가 존재하다보니 계속해서 대학병원이 규모를 키우는 것 같다"면서 "규모가 큰 만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소 대학병원 입장에선 의료질지원금 등 각종 의료정책은 대형병원을 위한 제도라고 느낄 수 밖에 없다"면서 "지역 내에서의 중소 대학병원의 역할도 있는 것인데 이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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