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수바스타틴과 칸데사르탄을 섞은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출시가 활발해진 가운데 녹십자 로타칸이 시장 1위에 안착했다.
특히 칸데사르탄 성분이 ARB 계열 중 적은 용량으로도 지속적이고 강력한 효과를 지닌 데다가 로수바스타틴과의 성공적인 조합도 임상에서 확인된 만큼 단일제에서의 스위칭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29일 의약품 시장 조사 기관 유비스트 3분기 원외처방 조제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칸데사르탄+로수바스타틴 복합제 계열에서 녹십자 로타칸이 매출 1위에 안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성분은 로수바스타틴 성분에 텔미사르탄이나 발사르탄, 피마사르탄, 올메사르탄을 섞은 복합제와 피타바스타틴+발사르탄, 아토르바스타틴+이베사르탄을 섞은 복합제 군이 있었다.
칸데사르탄은 혈관을 수축하는 물질 분비를 막아 혈압강하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로수바스타틴은 나쁜 지방성분인 LDL-C(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녹십자 로타칸뿐 아니라 환인제약 콤비로칸, 동아ST 투게논정, 알보젠코리아 로칸듀오 모두 8~9월을 기점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로타칸은 8월 1402만원을 시작으로 9월 2713만원으로 한달새 약 두 배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환인제약 콤비로칸은 9월 진입과 동시에 1784만원, 알보젠코리아 로칸듀오는 1603만원, 동아에스티 투게논정은 162만원의 매출 순이었다.
복합제로서 단일제 대비 효과와 복약순응도를 높이면서도 칸데사르탄을 섞은 고혈압, 고지혈증 복합제 조합은 지금껏 시도되지 않은 틈새 시장 품목이라는 점에서 점유율 상승 여부도 관심사다.
조합의 임상 결과는 합격점.
메디칼타임즈가 로타칸 임상 3상 연구 결과 자료를 입수, 분석한 결과 8주 시점의 평균 수축기 변화량에서 로타칸 투여군(n=70)은 145.7mmHg에서 132.2mmHg로 13.58mmHg 낮아졌다.
반면 로바스타틴 단독요법군(n=70)은 146.5mmHg에서 144.7mmHg로 1.7mmHg 낮아지는 데 그쳤다.
로타칸은 칸데사르탄 단독요법 대비 8주 시점에 복합제 내 로수바스타틴 성분에 의해 지질 조절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8주 시점의 평균 LDL-C 변화율을 보면 로타칸 투여군(n=70)은 160.2 LDL-C (mg/dL)에서 78.9 LDL-C (mg/dL)로 49.45% 하락했다.
반면 칸데사르탄 단독요법군(n=72)은 154.7 LDL-C (mg/dL)에서 149.9 LDL-C (mg/dL)로 2.9% 하락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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